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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배터리 단 벤츠 '활활'...국내 2차전지 관련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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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배터리 단 벤츠 '활활'...국내 2차전지 관련주 '꿈틀'

20일 증시에서 2차전지 TOP10 지수 구성종목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증시에서 2차전지 TOP10 지수 구성종목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래프=김성용 기자
이달 1일 중국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 벤츠 전기차 화재와 16일 테슬라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치 TOP 10 지수는 전일대비 0.28% 상승한 3538.4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에 포함된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대비 2.2%상승한 10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앨엔에프, 에코프로머티도 각각 0.76%, 0.63%오른 9만200원,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화학, 삼성SDI도 각각 0.69%, 0.65%오른 29만1500원, 3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가 한 풀 꺾이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전기차가 미국 대선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상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관련주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2차전지 관련ETF 20종 중 17종이 상승세를 보였고 3종만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선 이를 두고 반등세를 이어갈 것인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벤츠 전기차 화재는 중국산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를 부각시켰다. 이에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장착된 배터리의 제조사 공개에 나서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 차량에서도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테슬라 차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차량을 중고로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사고는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포르투갈 공항 인근 주차장에서 이 사고로 차량 200대가 불에 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재 초기 보고서에는 테슬라 전기차량에서 최초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쓰여있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위험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20일 약 21만 명의 회원수가 있는 테슬라 온라인 카페에는 "그냥 차 팔러 갑니다", "솔직히 무서워서 못타겠다" 등 불안감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제조사를 불문하고 전기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 역시 오랜 고심 끝에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2차 전지 소재 업체의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인기 차종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을 제시한다”면서 “업종 내에서 실적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고 과거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투자자들 관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