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58포인트(0.02%) 오른 2689.83로 집계됐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고 결국 마감 직전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185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8.0원 오른 1339.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6.69%)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다.
29일 새벽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던 시장이 기대감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와 컨센서스가 엔비디아의 리스크로,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의 해석일 것"이라며 "파월도 돌리지 못한 시장 심리를 엔비디아가 과연 돌릴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0.79%↑), 삼성바이오로직스(1.85%↑), 현대차(4.65%↑), 기아(2.75%↑), 셀트리온(0.5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하나금융지주(4.09%↓), 신한지주(3.52%↓), KB금융(2.28%↓), 메리츠금융지주(1.38%↓) 등 금융주와 LG에너지솔루션(2.12%↓), POSCO홀딩스(2.75%↓), 포스코퓨처엠(4.09%↓) 등 이차전지 관련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한양행(20.44%↑), JW중외제약(8.51%↑), 종근당(7.32%↑), 대웅제약(7.28%↑) 등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었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가 지속되는 데다 학회, 임상 결과 이벤트가 줄이어 상승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4.05%↑), 현대바이오(15.24%↑), 아모레퍼시픽(2.62%↑) 등 화장품주도 미국향 매출 기대가 유효하다는 분석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9%↑), 운수장비(1.99%↑), 기계(1.72%↑), 전기전자(0.53%↑) 등이 오르고 건설업(2.66%↓), 철강금속(1.93%↓), 비금속광물(1.85%↓), 섬유의복(1.58%↓), 증권(1.56%↓), 전기가스업(1.44%↓)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32%) 내린 762.50로 마감했다.
지수는 1.37포인트(0.18%) 오른 766.32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83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 161억원을 순매수했다.
클래시스(5.23%↓), 에코프로비엠(2.94%↓), 에코프로(3.12%↓), 엔켐(3.81%↓) 등의 낙폭이 컸고 리노공업(4.23%↑), 이오테크닉스(4.42%↑), 원익IPS(4.05%↑), 테크윙(4.89%↑) 등 반도체 관련주는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4577억원, 6조9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16일(11조1929억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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