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을 포함해 5거래일 등락률을 최근 5년, 10년, 20년, 2000년 이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의 통계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선 연휴 첫날의 경우 연휴 기간 동안의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약세를 보였다. 2000년 이후 기준으로 첫날 등락률 평균은 -0.27% 다. 등락 횟수는 상승 13번, 하락 11번으로 상승이 많았다.
연휴 이후 5거래일로 분석 기간을 확대해 보면, 최근 10년 이후로 분석했을 경우 대부분 상승세로 보였지만, 최근 5년간으로 분석했을 경우에는 -0.16%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24년간 연휴 직후 5거래일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17번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7번만 하락했다.
연휴 이후 첫거래일을 기준으로 5거래일간 평균적으로 0.81% 상승했는데, 같은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 최근 20년간 1.43%, 최근 10년간 0.24%, 최근 5년 -0.16%를 기록했다.
연휴 직후에는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불확실하거나 변동성이 클 경우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연휴 기간 직전에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며 "연휴 사이 큰 이슈가 없고 오히려 글로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그 이후에 반영을 하면서 연휴 이후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간 1.56% 올라 과거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주 후반에는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휴 직후인 19일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고, 20일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입장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 괴리가 클 경우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BOJ 회의 이후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중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미 증시 변화와 9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폭 및 경제 전망 변화 등을 일시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BOJ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 향방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추석 직후 2거래일 동안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컨센서스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로 형성 중이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점도표와 연준의 입장"이라며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9번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만 내년까지 8번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며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입장과 시장 기대심리 간 괴리율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또한 "20일 BOJ의 금정위를 앞두고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엔화 변동성 확대 시 엔캐리 청산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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