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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펀드 자금 유출 속 리플 XRP는 ETF 기대감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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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펀드 자금 유출 속 리플 XRP는 ETF 기대감에 '선방'

암호화폐 시장, 美 금리 인상 우려에 '휘청'
트럼프 당선·연준 긴축 전망에 투자 심리 위축
전문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요인 존재"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라이트코인이 PC 마더보드에 표현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라이트코인이 PC 마더보드에 표현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 전망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이더리움 펀드에서 2억 5,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XRP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13일(현지시각) 코인셰어스(CoinShare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은 총 4,8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상품은 2억 1,400만 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이더리움 상품에서는 2억 5,5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새해 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과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으로 인해 빠르게 반전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의 최근 회의록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 보고,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발 불확실성,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 책임자는 "이는 미국 대선 이후의 '허니문'이 끝났음을 시사하며, 거시경제 데이터가 다시 한번 자산 가격의 주요 동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경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버터필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은 트럼프 취임 이후 비트코인 관련 법안이 승인되거나 몇 가지 중대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라고 전망했다.

XRP, 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 모멘텀'


한편, XRP는 이번 달 말 미국에서 현물 XRP ETF 승인 마감일을 앞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버터필 연구 책임자는 XRP 상품이 4,100만 달러를 끌어들인 것에 대해 "XRP를 둘러싼 낙관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관 리더십 변화 이전에는 XRP ETF 신청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았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 "장기적 관점에서 암호화폐 시장 긍정적"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후안 레온 비트와이즈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 및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디크립트는 전했다.

레온 전략가는 "올해는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유입이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자, 신중한 접근 필요… 정보 수집 및 분석 통해 리스크 관리해야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특히 거시경제 상황, 규제 변화, 기술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한, 투자 전 충분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분산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