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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광고·클라우드 성장세로 2분기 실적 '기대감'...주가 22% 오를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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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광고·클라우드 성장세로 2분기 실적 '기대감'...주가 22% 오를 여력

검색·유튜브·클라우드 모두 성장 가속화...시장 "저점 심리 활용할 때"
지난 2021년 11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글 스토어에 걸린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1년 11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글 스토어에 걸린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IT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규제 조사가 강화되면서,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의 주가가 올해 초보다 12% 떨어졌다. 하지만 시킹알파에 지난 23(현지시각) 게시된 YR 리서치 보고서의 분석은 구글이 AI를 활용한 광고 가격 책정과 광고 참여 확대, 그리고 검색·유튜브·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에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구글은 AI와 광고,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에서 혁신과 효율성 개선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규제 불확실성과 AI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한동안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구글 주가는 주당 167달러(23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17.5, 내년 기준으로는 16.5배다. 매출성장이 둔화되고 단기적으로 혼란이 예상된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AI 기반 광고 가격 책정과 광고 참여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며 실적이 예상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구글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올해 최고의 분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구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902억 달러(123조 원)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8%, 구독 및 기기 부문은 19%, 유튜브 광고는 10%, 검색 부문은 10%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클라우드와 기기 등 마진이 낮은 부문의 비중이 커졌지만, 전체 마진은 59.7%를 기록했다. 영업 마진은 사상 최고치인 33.9%를 찍었고, 서비스 영업 이익률은 42.3%, 구글 클라우드 영업 이익률은 17.8%에 이르렀다. 알파벳 실적 자료에 따르면, 다른 투자 부문 손실은 4분기에 12억 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구글은 AI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잉여 현금 흐름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월 480조 개의 토큰(인공지능 처리 데이터 단위)을 처리하는 등 AI 데이터 처리량이 1년 전보다 50배 늘었다. 매출이 자본 지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자본 집약적 IT 기업의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현금 흐름의 전환점이 2026년에 올 것으로 본다.
검색· AI 혁신, 시장의 오해와 실제

최근 '검색의 종말'이나 '10개의 파란 링크' 경제의 쇠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OpenAIChatGPT가 검색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구글 검색의 하루 활성 사용자는 25억 명을 넘으며, 하루 평균 3~4건의 질의를 처리한다. 이는 ChatGPT의 하루 사용자 약 1억 명, 하루 12억 건의 질의와 비교해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구글의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 독립 실행형 앱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35천만 명, 하루 14천만 건의 질의를 처리한다. AI 오버뷰는 월간 사용자 15억 명 이상, 제미나이는 5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15개 제품에 통합되어 있다.

구글은 올해 국가별·언어별 AI 요약 확장, AI 모드, 음성 모드 등 다양한 혁신을 검색에 도입했다. 최근 유료 클릭 성장률이 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는 ChatGPT 등 경쟁 AI의 영향뿐 아니라 구글 자체 제품(제미나이, AI 오버뷰, 유튜브, 지도, 렌즈 등)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구글이 AI를 광고 시스템 전반에 적용함에 따라 광고주에게 더 나은 투자수익률(ROI)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광고당 가격이 빨라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 유료 클릭 성장이 빨라질 경우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을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 유튜브·클라우드 등 비검색 부문의 성장 가능성

유튜브는 최근 닐슨 기준 분기 평균 시청 점유율이 12%를 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와 수익 창출 기능이 발전하면서, 유튜브 수익 성장이 2분기에 더 빨라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GCP) 역시 용량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OpenAI와 코어위브와의 최근 거래는 GCP가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용량 제약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웨이모 등 다른 성장 사업도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유튜브와 클라우드의 성장이 구글 실적을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 가치 평가와 리스크, 시장의 기대

구글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17배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AI 투자 확대와 규제 불확실성, 매출 둔화 우려 등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구글이 실적과 가치 평가 모두에서 극도로 저평가된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로는, 구글이 2분기에 10.5% 성장하며 올해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융권에서는 구글이 매출과 마진 모두에서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주가가 주당 167달러로 거래되는 가운데, 시킹알파 YR 리서치는 구글의 목표주가를 주당 205달러(28만 원)으로 제시하며, 이는 22% 오를 여력이 있음을 뜻한다.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지만, 구글이 해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시장에서는 구글이 2025년 말까지 선행 PER 20배에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목표주가 205달러 달성에 힘이 될 것으로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