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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조정된 보복으로 휴전 성사됐지만 조건·지속성 불분명 의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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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깜짝 발표했지만, 불과 하루 뒤인 24일 양국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협정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12일간 서로 영토를 공습하는 공중전으로 수년간의 '그림자' 충돌이 폭발한 두 적대국 사이의 실질 휴전 가능성을 더욱 의문스럽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완전하고 완전한 휴전"에는 양측이 합의한 구체 조건이 명시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과 이란이 실패한 핵 회담을 재개할지,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서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의 운명도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 3만 파운드 벙커버스터 투하 후 이란의 '조정된 보복'
휴전은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국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발표됐다. 이는 미국이 지난 주말 이란의 지하 핵시설에 3만 파운드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다만 이 공격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의 대응이 미국과의 추가 긴장 고조를 피하려고 조정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 미국 국가정보국 중동 담당 부국장 조나단 파니코프는 "이스라엘은 그들의 목표 상당 부분을 이뤘고, 이란은 출구를 찾고 있었다"면서 "미국은 이것이 종말의 시작이기를 바라지만, 문제는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전략이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이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직접 대화를 나눴으며,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등이 이란과의 직간접 소통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카타르도 이란과의 접촉 중개에 도움을 줬다.
이스라엘 관리 3명은 23일 초 자국 정부가 이란에서의 작전을 곧 마무리하려 하고 있으며 그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했지만, 그 정도는 테헤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트럼프의 '외교 도박'과 남은 과제들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이란 핵시설 폭격 결정은 그가 오랫동안 피하겠다고 맹세해온 대규모 외국 전쟁 개입을 의미했다. 그는 이란의 핵심 핵시설인 포도우를 제거하면서도 미국이 신중한 보복만 받을 수 있다는 데 베팅했다.
테헤란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중동에 있는 여러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전 세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에 반하는 대리인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이 심각하게 "약화된 상태"에 있어 휴전에 순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며칠간 핵 및 군사시설을 이스라엘이 폭격하고 최고 핵과학자 및 보안사령관을 표적 살해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이란의 "정권 교체" 전망을 공개 언급하기도 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이 적대행위를 끝낼 준비가 된 것은 이란 신정통치의 생존을 지키려는 욕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학대학원의 중동 전문가 로라 블루멘펠드는 "트럼프가 '세계 평화'를 선언한 지금, 네타냐후가 공개로 그를 반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에서 중동 협상을 했던 데니스 로스는 "휴전이 유지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이란은 그것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제 대체로 목표 목록을 상대로 한 행동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은 크게 약화됐지만, 핵과 탄도미사일 계획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어떻게 될까? 협상이 필요할 것이고, 이 문제들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트럼프가 이스라엘-이란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면, 그는 의회 민주당원들의 비판 폭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며, 자신의 선거 공약에 반하는 폭탄 테러에 대해 그의 공화당 MAGA 지지층의 반개입주의 진영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