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2월 셋째주에는 5곳의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둬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월에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지난달 8곳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한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과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이다.
앞서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8년까지 고부가가치 완제품의 비중을 90% 이상으로 대폭 늘려 매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주 신약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4~5일)'과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5~6일)이 일반 청약에 나선다.
둘째주(10~14일)에는 친환경 자동차용 변압기 제조기업 '모티브링크(11~12일)',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13~14일)', 배선기구 생산기업 '위너스(13~14일)'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기업은 '엘케이켐'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학 소재인 프리커서와 리간드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96억원에서 2023년 161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셋째주(17~21일)에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린다. 금융 기술 서비스 기업 '더즌(20~21일)', 화공기기 전문기업 '한텍(20~21일)',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심플랫폼(20~21일)',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20~21일)',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 '대진첨단소재(20~21일)'까지 5개 기업이 동시 출격한다.
마지막주(24~28일)에는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엠디바이스'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6만주로, 공모 규모는 91억~105억원이다. 엠디바이스는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일반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에 공모주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수급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결과에서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하단 미달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투자자들의 선별 투자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성공적인 공모 이후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에 대어급 기업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정 기업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상장 기업들의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이나 그 이하로 결정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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