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김승연 회장의 지분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추진으로 인한 승계 관련 한화 주가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었다고 판단, 증여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한화의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75%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전날 김승연 한화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22.6% 중 김동관 부회장 4.9%,김동원 사장 3.2%, 김동선 부사장 3.2% 등 총 11.3%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증여 후 한화지분은 김승연 회장 11.3%, 김동관 부회장 9.8%,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5.4%를 보유하게 됐다. 단일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공개매수(5.2%)와 고려아연 보유 지분 매입(7.25%)을 통해 한화 지분 22.2%를 보유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화 주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와의 합병을 통한 그룹 승계가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이 때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김 회장의 세 아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지분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했다”며 “증여세에 대한 과세 기준 가격은 한화 주가가 4만원대에 안착한 3월부터 계산(4월30일 기준 전후 2개월 평균주가)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한화 주가상승을 경영진 측에서 예상했다는 반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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