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포일 분석가, 강력한 성장세에 목표가 추가 상향... 변동성 활용한 투자 전략 주목

4일(현지시각) 미국의 증권-금융 매체 월스트리트핏((Wall Street Pit))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340% 폭등한 데 이어 2025년에도 64% 추가 상승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24% 상승과 3% 하락을 기록한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분석가 스티븐 길포일(Stephen Guilfoyle)의 기존 목표가 122달러마저 넘어섰다.
2023년 16달러에 팔란티어 주식을 처음 매수한 길포일은 부채 없는 탄탄한 재무 상태, 2024년 1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조정 자유 현금 흐름, 그리고 알렉스 카프(Alex Karp) 최고경영자(CEO)가 20년 만에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극찬한 강력한 AI 플랫폼(AIP)에 대한 수요를 근거로 꾸준히 팔란티어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길포일의 주장은 팔란티어의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회사의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52% 성장했으며, 1,0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32건이나 성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전체 매출 또한 36% 증가하며 연간 29% 성장에 크게 기여했으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7센트, 연간 EPS는 0.41달러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2022년 12월 오픈AI(OpenAI)의 챗(Chat)GPT 출시 이후 촉발된 광범위한 AI 붐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련 기술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팔란티어는 정부의 대테러 및 기업 솔루션을 위한 고담(Gotham)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독보적인 데이터 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행, 제약 개발, 제조, 소매, 군사 작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팔란티어의 주가도 일시적인 조정을 겪기도 했다. 관세 인상 우려와 AI 인프라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지출 감소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으로 인해 지난 4월에는 주가가 66.1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시장 전체가 반등했고, 팔란티어의 주가 역시 다시 상승세를 탔다.
길포일은 이러한 시장의 혼란 속에서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지난 2월 주가가 113달러에 이르렀을 때 일부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확보한 후, 주가가 하락하자 102달러에서 68달러 사이의 가격대에서 다시 두 배의 물량을 매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저가 매수 전략은 주가가 당초 목표가를 훨씬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졌다.
길포일은 여전히 팔란티어에 대한 강세 전망을 굳건히 유지하며, 월가 최고 수준이자 지난 금요일 종가 124.28달러 대비 23% 상승 여력이 있는 153달러의 새로운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그는 또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변동성을 이용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일부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의 지속적인 성장 궤적은 관세로 인한 시장 변동성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지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길포일의 2023년 투자 전략과 2024년 및 2025년 최고의 추천 종목 선정이라는 그의 분석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팔란티어가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AI 혁신을 주도하는 능력은 회사의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길포일의 신중한 낙관론은 향후 잠재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는 자신과 자녀,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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