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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월 수출 3개월 연속 감소…美 관세 압박에 '무역 둔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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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월 수출 3개월 연속 감소…美 관세 압박에 '무역 둔화' 심화

對美 수출 10.1% 급감, 자동차 부문 '직격탄'…"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 경고
무디스 "새 무역 협정, GDP 0.5% 감소할 것"…인도 등 다른 무역 파트너 수출도 '부진'
일본 도쿄의 한 산업 항구에서 화물선과 컨테이너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한 산업 항구에서 화물선과 컨테이너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7월 수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의 무역이 둔화되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일본 경제가 수출 감소로 인해 향후 몇 분기 동안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경고 신호라고 2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20일 일본 재무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7월 전체 아웃바운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10.1% 급감했으며, 이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각각 27.1%, 17.4%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4월 트럼프가 부과한 10%의 기본 관세와 별도의 25% 관세를 동시에 적용받은 바 있다.
도쿄는 지난 7월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여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낮추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상호적' 관세율은 8월 7일부터 시행되었다.

지난주 발표된 정부 예비 수치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4월부터 6월까지 분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연율 1.0%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상품 및 서비스 모두 포함)이 국민 계정에서 다르게 계산되어 강력한 수출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데이브 치아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와 관세 위협은 하반기 수출과 산업 생산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새로운 무역 협정이 일본의 GDP를 최소 0.5%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다른 무역 파트너에 대한 수출 실적도 부진했다. 7월 중국으로의 출하량은 3.5% 감소하여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유럽연합(EU)으로의 출하량은 3.4%,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출하량은 2.9%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7.5% 감소하며, 일본은 1175억5000만 엔(약 1조700억 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