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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리플 XRP 결제 도입 긍정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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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리플 XRP 결제 도입 긍정적 검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시대 열리나…AWS 관계자 협력 가능성 시사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리플(Ripple)의 디지털 자산 XRP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타임즈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공식 패널에서 한 회사 관계자가 리플과의 협력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불거졌다.

AWS 관계자는 패널 토론 중 "저희 팀에는 XRP 결제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다양한 가맹점, 소비자 플랫폼 및 앱과 협력하는 전담 인력이 있다"고 밝히며, "해당 분야에서 저희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마존이 XRP 기반 결제 시스템 도입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 개선에 주목해온 기술 대기업들의 움직임 속에서, 아마존의 이런 검토는 XRP 업계에서 '말에서 행동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AWS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업 인프라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향후 AWS와의 통합은 XRP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까지 아마존과 리플 양측은 XRP 결제 시스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AWS 패널 토론에서의 발언은 공식적인 발표가 아닌 만큼, 실제 협업이 이루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WS가 XRP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향후 국경 간 거래에 암호화폐가 사용될 가능성과 AWS 외 아마존의 다른 제품에도 XRP가 성공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XRP를 개발한 리플은 이미 전 세계 은행,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규제 기관과 협력하며 기업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두바이 금융감독청(DFSA)으로부터 스테이블코인 RLUSD에 대한 중동 지역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현지 파트너사인 잔드 뱅크(Zand Bank), 마모(Mamo)와 블록체인 결제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또한, 수년간 이어져 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리플은 미국 은행들이 XRP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합의가 금융 기관에 안도감을 제공하고 미국에서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리플의 행보와 맞물려, 아마존의 XRP 도입 검토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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