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과 순자산 격차 600억 원대로 축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ACE)과 4위인 KB자산운용(RISE)와의 격차가 400억 원대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29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결과 지난 26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인 ACE의 순자산총액은 약 16조5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의 RISE ETF의 순자산은 16조4707억 원으로, 양사의 순자산총액 차이는 485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 2일 4778억 원에 달했던 양사 간 격차가 한 달도 채 안 돼 5000억 원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지난 23일 격차는 5933억 원에서 다음날인 24일 2820억원, 25일 1637억 원, 26일 485억 원으로 격차를 좁히면서 KB자산운용이 3위 자리를 재탈환 할지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ETF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은 1위와 2위 간 격차를 오히려 더 벌리며 '양강 구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KODEX의 순자산총액은 80조8262억 원, TIGER는 70조626억 원으로, 양사 간 격차는 10조7600억 원이다. 이는 6월 초 대비 약 3000억 원 가까이 격차가 벌어진 수치로,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방증이다. 올해 초와 비교해보면 두 운용사의 점유율은 2.06%P 차이에 불과했지만 현재 두 운용사의 점유율은 각각 38.57%, 33.43%로 5.14%P차이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신한자산운용(브랜드명 RISE)은 최근 꾸준한 순자산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ACE 및 RISE와는 여전히 약 1조 원 가량 차이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ETF 시장이 전체 자산운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각 운용사 간 브랜드 파워 및 상품 차별화 전략이 점유율 싸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6월 100조 원을 넘긴 후 약 2년 만에 순자산이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방산·조선 테마 상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ETF 순자산 규모가 34조 7194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에 ETF 시장 역시 고속 성장 중인 만큼, 상위권 브랜드 간 경쟁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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