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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 삼성전자 22.7조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수주에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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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 삼성전자 22.7조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수주에 상한가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전경. 사진=두산테스나이미지 확대보기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전경. 사진=두산테스나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두산테스나 주가가 28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22조7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테스나는 전 거래일 대비 29.96%(8150원) 오른 3만5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22조7648억 원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작년 삼성전자 전체 매출(약 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반도체 부문 내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 계약이다. 구체적인 계약 상대방과 세부 내용은 경영상 비밀 유지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삼성전자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삼성의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는 데에 삼성이 동의했다"며 "내가 직접 진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 라인을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공장은 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와의 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수주는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첨단 파운드리 공장에서 내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관련 테스트 물량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테스나를 비롯한 관련 테스트 및 후공정 기업 전반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테스나는 삼성전자의 CIS(이미지센서) 웨이퍼 테스트 1차 벤더로, 전체 매출의 약 95%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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