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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6조원 넘게 순매수…1년 5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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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6조원 넘게 순매수…1년 5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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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810억원을 순매수하며 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2조6930억원)보다 2.3배 급증한 규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월(7조858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으로, 9개월간 지속된 순매도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모양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한미 관세 협상 기대감,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생존 기대감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시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3조4950억원)로, 전체 순매수액의 56%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오션(8580억원), SK스퀘어(4570억원), 이수페타시스(329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5.7% 상승했다.

다만 8월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국내 기업 실적 우려, 달러 강세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반도체 업종이 관세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는 점, 원/달러 환율 상승세 등도 외국인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방산·원전 등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업종과 내수 소비 중심의 음식료·화장품 업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