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출하·파운드리 수주 확대, 밸류에이션 개선 요인"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 재료가 잇따르면서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조7931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4% 증가했다. 2분기 ‘어닝 쇼크’(4조6000억 원)와 달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는 우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를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파운드리 사업도 대형 고객사 수주로 반등 기대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초 애플 차세대 칩 생산 협력도 발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애플 수주로 중장기 실적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며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재로 주가는 최근 7만원대를 회복, 지난 22일 7만1400원에 마감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9만원, 신영증권 8만원, 미래에셋증권 8만8000원, DB·NH투자증권은 8만4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여전히 역사적 밸류에이션 평균(1.5배) 대비 낮은 1.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반등과 파운드리·HBM 경쟁력 회복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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