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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등 기대…증권가 목표가 잇단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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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등 기대…증권가 목표가 잇단 상향

"HBM 출하·파운드리 수주 확대, 밸류에이션 개선 요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 재료가 잇따르면서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조7931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4% 증가했다. 2분기 ‘어닝 쇼크’(4조6000억 원)와 달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는 우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를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7% 급증하며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HBM4는 엔비디아 ‘루빈’ 내 점유율이 3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열·성능 문제도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파운드리 사업도 대형 고객사 수주로 반등 기대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초 애플 차세대 칩 생산 협력도 발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애플 수주로 중장기 실적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며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재로 주가는 최근 7만원대를 회복, 지난 22일 7만1400원에 마감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9만원, 신영증권 8만원, 미래에셋증권 8만8000원, DB·NH투자증권은 8만4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여전히 역사적 밸류에이션 평균(1.5배) 대비 낮은 1.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반등과 파운드리·HBM 경쟁력 회복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