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력망 수요에 실적 기대↑…전기차 부진 여파로 더블유씨피 37%↓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70개 종목 중 224개(83%)의 목표주가가 지난 6월 말보다 높아졌다. 반면 하향 조정된 종목은 44개(16%)에 그쳤고, 나머지 2곳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3분기 11.5%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폭으로 목표주가가 오른 기업은 효성중공업이었다. 평균 목표주가는 70만1,667원에서 150만2,308원으로 114%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초고압 전력망 수요 확대, 해외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이어 에이피알이 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98% 올랐고, HD현대인프라코어도 유럽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국 광산개발 수요로 75% 상향됐다. 이 밖에 티엘비, 카카오페이, HD현대마린엔진, 파라다이스, 파마리서치, 풍산 등이 상향 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을 기록한 종목은 더블유씨피로, 목표주가는 1만3,750원에서 8,667원으로 37% 낮아졌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여파로 실적 회복이 지연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메디톡스도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26% 내려갔으며, 티앤엘(-22%), 클리오(-21%), 시프트업(-20%), 세아제강(-19.6%), 한온시스템(-18.1%), LG생활건강(-17.0%), 펄어비스(-15.9%) 등이 뒤를 이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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