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시총 1670억→1430억 달러로 급감... RSI·MACD 등 기술적 지표도 추가 하락 신호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XRP의 이번 급락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대규모 매도세의 연장선이다.
XRP는 이날 거래에서 한때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40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XRP는 지난주 고점인 2.79달러 대비 14% 이상 하락했다.
핀볼드 집계에 따르면 XRP의 시가총액은 7일 만에 1670억 달러에서 1430억 달러로 축소됐고,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약 80억 달러가 증발했다.
저명한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의 차트 구조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XRP가 2달러선 지지력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80달러를 강한 저항선, 2.10달러를 단기 바닥으로 제시했다.
마르티네즈의 이번 경고는 XRP가 급락하며 지난주 한때 2달러 선을 터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기술적 지표, 약세 신호 뚜렷
기술적 지표도 약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XRP는 38.2% 피보나치 되돌림선(2.52달러) 아래로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30일 이동평균선(2.83달러)마저 하향 돌파하며 모멘텀 약화를 나타냈다.
핀볼드는 현재 약 34 수준에 머물고 있는 RSI(상대강도지수) 지표도 매도세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린저 밴드의 확대와 MACD의 음(negative)의 괴리 또한 변동성 증가와 하방 압력을 시사한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역시 광범위한 시장 매도세 속에 압력을 받고 있지만 XRP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더 큰 상태다.
전문가들은 “XRP가 2.50달러를 확실히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이 더 쉽다”고 경고하면서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일시적인 급락처럼 보였던 2달러 선의 지지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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