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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유동성·정책 기대 교차…12월 코스피 4000선 안착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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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유동성·정책 기대 교차…12월 코스피 4000선 안착 시험대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준범 기자
11월 말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 과열 논란과 원화 약세 부담 속에서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마무리됐다. 12월에는 금리 인하 기대, 글로벌 유동성 변화, 정책 변수,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다. 다만 지수의 추세적 상승보다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박스권 상단을 시험하는 흐름이 우세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 코스피 3700~4300 박스권 전망 일치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대체로 3700~43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3750~4300선을, 한국투자증권은 3900~4200선으로 전망했다. KB증권·대신증권·현대차증권은 3700~4200선, 유진투자증권은 3750~4100선을 각각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하단 3700선, 상단 4200~4300선의 박스권 내 등락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연준 통화정책, 12월 증시 최대 변수


12월 증시의 최대 변수는 통화정책이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향후 정책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물가 지표가 둔화될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강화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될 여지가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도 주요 변수다. 연말을 앞두고 미국 재정정책, 국채 발행 일정, 양적긴축(QT) 속도 조절 여부 등이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여건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 변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변동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 외국인 매도 완화 조짐…연말 수급 변화 주목

수급 측면에서는 11월 한 달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대규모 순매도 이후 매도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연말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과 옵션 만기 관련 수급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관투자자는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와 가치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는 10~11월 조정 이후 단기 트레이딩 자금의 재유입 여부가 관건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여전히 핵심 변수다. AI 서버 투자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유효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의 AI 인프라 투자 부담 경고와 실적 피크아웃 논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은 추세적 상승보다 실적과 수급에 따른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전력기기, 고배당주, 지주회사 등 정책·배당 이슈가 결합된 업종도 연말 수급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책 변수 역시 12월 장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 논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슈 등은 지주회사와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자극할 수 있다. 다만 관련 정책의 구체화 여부와 입법 속도에 따라 실제 주가 반영 정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코스닥 시장은 정책 기대와 수급 이동에 따라 코스피 대비 상대 강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성장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코스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종합하면 12월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유동성 변화·정책 모멘텀이라는 우호적 요인과 글로벌 경기 둔화·환율 부담·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라는 부담 요인이 혼재된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지수의 추세적 상승보다 박스권 내에서 업종·테마·수급에 따른 순환적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을 앞둔 12월 증시는 방향성 확보보다 변동성 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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