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장중 100만원 육박...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소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9% 하락한 94만 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최고가 99만 4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 등극을 시도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약 5020억 원 증발했다.
그러나 수급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다. 최근 20일간 외국인은 24만 6000주, 기관은 12만 3000주를 나란히 순매수하며 두산의 펀더멘털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52주 최저가(23만 6500원) 대비 4배 가까이 오른 상황임에도 큰손들의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 지분율은 18.07%에 달한다.
두산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지난 13일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지주사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해소할 만큼 압도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 핵심 근거는 자체 사업부인 전자BG의 도약과 계열사로부터 유입되는 막대한 현금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두산(별도 기준)이 확보한 배당 수익은 약 2544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57%나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탄탄한 재무 구조는 주가의 강력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유진투자증권 154만원, 메리츠증권 140만원, 교보증권 130만원 등 목표가를 상향 발표해 시장에 기폭제가 됐다.
■ AI 가속기 소재 '전자BG', 두산의 멀티플을 바꾼다
과거 두산이 지주사로서 자회사 가치에만 연동되었다면, 이제는 자체 사업부인 '전자BG'가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Key Driver)이다. 전자BG가 생산하는 하이엔드급 동박적층판(CCL)은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매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전자BG의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단순 지주사를 넘어 'AI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재평가(Re-rating)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 '주가 100만원 안착은 시간문제'
현재 두산의 주가 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다. 두산은 자회사의 현금 지원과 본체의 AI 성장성이라는 두 개의 날개를 달았다. 외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글로벌 자금이 두산을 '한국의 AI 인프라 수혜주'로 공인했다는 뜻이다. 90만원 초반대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100만원 돌파와 목표가 달성은 시간문제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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