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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베팅 시대 열린다...서학개미 유턴 이끌 'K-단일종목 레버리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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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베팅 시대 열린다...서학개미 유턴 이끌 'K-단일종목 레버리지' 출격

- 해외 원정 투자 수요 흡수 위해 '비대칭 규제' 혁파...5월부터 본격 거래
- 기본예탁금 1000만원·심화 교육 등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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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마침내 우리 시장에 상륙한다. 그간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던 이른바 '서학개미'들을 국내 시장으로 불러들이고, 투자자들에게는 한층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 미국·홍콩엔 있는데 한국엔 없다?...'비대칭 규제' 해소로 자본 유출 막는다

금융당국이 이번 규제 완화에 나선 핵심 배경은 국내외 증시 간의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의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 자유롭게 거래되어 왔다. 반면,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요건과 엄격한 상품 출시 규정에 묶여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규제 격차는 국내 우량주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이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해외에서는 출시되는데 국내는 출시가 안 되는 비대칭 규제 문제로 다양한 ETF 투자 수요가 충족되지 못했다"며, 규제 개선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해외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해온 국내 자금을 되돌려 환율 안정과 증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베팅...10여 종 ETF 상장 대기

이르면 다음 달 22일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가 국내 증시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이번에 허용되는 기초자산은 전체 시가총액 비중이 10% 이상이고 거래량 비중이 5% 이상인 '초우량 종목'으로 한정되며,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이미 상품 출시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5~6종, SK하이닉스 레버리지 5~6종 등 총 10여 종의 상품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사들은 특히 주가 상승 시 2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두 종목의 실적 전망이 밝고 코스피를 견인하는 상황이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에 대해서는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에 베팅하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 '고수익만큼 큰 위험'...교육 2시간·예탁금 1000만 원 필수
수익률이 2배인 만큼 리스크 또한 2배다. 이에 금융당국은 강력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병행한다. 가장 큰 변화는 교육 이수 조건이다. 신규 투자자는 기존의 레버리지 사전교육(1시간) 외에 1시간의 '심화 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총 2시간의 교육과정에는 음(-)의 복리 효과, 지렛대 효과, 괴리율 위험 등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퀴즈와 체크리스트가 포함된다.

또한, 투자 문턱도 높아진다.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에만 적용되던 기본예탁금 1000만 원 조건이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상장 레버리지 상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빚투'를 방지하고 손실 감내 능력이 있는 투자자들로 시장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아울러 투자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상품 명칭에서 'ETF' 사용이 금지되며, 대신 '단일 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등 상품의 성격이 명확히 표기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

■ '글로벌 스탠더드' 맞춘 2배 배율...시장 활성화의 분기점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종 배수를 최대 2배로 제한했다. 일각에서 요구했던 3배 레버리지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2020년 이후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임을 고려해 배제됐다.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등장은 국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진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수익을 쫓아 해외로 향했던 서학개미들을 포용하는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우량주에 대해 보다 정교하고 공격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 활성화와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제도적 설계"라며, "단기 투자용 상품인 만큼 투자자 스스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손실 감내 한도 내에서 건전하게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