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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히든 코어' 비전 현실로…글로벌 브릿지 자산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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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히든 코어' 비전 현실로…글로벌 브릿지 자산 부상

아서 브리토의 13년 전 이메일 재조명…투기 자산 아닌 '보이지 않는 금융 배관' 목표
유럽 룩셈부르크 CSSF 예비 라이선스 획득…바이낸스 제치고 EEA 30개국 선점 발판
시장 조성자 스프레드 중심의 효율성 극대화…글로벌 통화 위기 속 인프라 가치 주목
 최근 리플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면서 글로벌 브릿지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리플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면서 글로벌 브릿지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 공동 창업자 아서 브리토가 13년 전 제시했던 '숨겨진 핵심(Hidden Core)' 비전이 최근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재조명받고 있다. 투자자들의 투기적 자산이 아닌, 보이지 않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배관 역할을 목표로 설계되었다는 리플의 초기 엔지니어링 철학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업계와 웹 결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서 브리토가 지난 2013년 11월 조셉 포트빈에게 보낸 이메일 한 통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 라슨, 데이비드 슈워츠와 함께 리플을 공동 설립한 브리토는 당시 이메일에서 "대부분의 네트워크 사용자는 XRP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해도 된다"라며 XRP를 시스템의 '숨겨진 핵심 요소'로 명명했다.

그는 XRP가 주요 전면에 나서는 자산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작동할 때 가장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통화로 결제하면 되며, XRP는 다른 통화보다 더 나은 환율과 효율성을 제공할 때만 막후에서 브릿지 자산으로 쓰이도록 설계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브리토는 자산 자체의 가치보다 거래 과정에서 시장 조성자가 얻는 스프레드와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리플의 본질이 투기가 아닌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 같은 브리토의 13년 전 비전은 최근 리플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리플은 지난 6월 23일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청(CSSF)으로부터 암호화폐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예비 라이선스(Green Light Letter)를 획득했다. 최종 승인이 완료되면 리플은 단일 통합 시스템을 통해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 전체에서 규제된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경쟁사인 바이낸스 등이 유럽의 새로운 가상자산 규제안인 미카(MiCA) 승인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리플은 규제 마감일보다 앞서 승인을 받아내며 유럽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거 이메일이 공개되자 시장 전문가와 커뮤니티의 반응은 뜨겁다. 한 암호화폐 평론가는 "누구에게도 XRP 사용을 강요하지 않고, 오직 압도적인 효율성만을 통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초기 엔지니어링 철학이 증명됐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국가 간 법정화폐 거래 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현 구조에서 XRP 같은 브릿지 자산은 필수적인 '금융 배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반 인프라로 기능할 XRP의 잠재적 가치 상한선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글로벌 통화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 은행들이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며 블록체인과 XRP를 핵심 솔루션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법 리스크 해소와 MiCA 라이선스 확보,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의 견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리플은 이제 단순한 코인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보이지 않는 핵심 인프라로 거듭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