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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슈퍼칩' 독점력 강화…인텔·AMD 추격 뿌리치고 시장 지배력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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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슈퍼칩' 독점력 강화…인텔·AMD 추격 뿌리치고 시장 지배력 공고화

보케 캐피털 "초고가·초고성능 전략 고수…대중 소비 시장 진출 선 그어"
ARM 아키텍처 도입으로 에뮬레이션 한계 극복…네이티브 고성능 서버 시장 압도
월가 "인텔·AMD 기술 격차 여전…최고 사양 인프라 독점으로 독점 체제 지속"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컴퓨텍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컴퓨텍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NVDA)가 새롭게 선보인 인공지능(AI) 슈퍼칩을 둘러싸고 월가에서 "대중 시장이 아닌 초고가·초고성능 시장을 겨냥한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텔과 AMD 등 경쟁사들이 AI 칩 시장에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1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Bokeh Capital Partners)의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킴벌리 포레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엔비디아의 역사적 배경과 신형 슈퍼칩의 시장 파급력을 집중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대중용 칩 만들지 않는다"…초고가·초고성능 전략 고수


포레스트 CIO는 "1990년대 초반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을 때부터 이들을 지켜봐 왔다"며 "엔비디아는 비디오 게이머를 위한 제품을 만들던 시절에도 항상 시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책정했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에서 기대하는 '매스 마켓(Mass Market, 대중 소비 시장)'용 장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엔비디아는 애초에 대중적인 기기를 만들고 싶어 하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AI 슈퍼칩 역시 철저하게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용 서버 시장과 빅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한 고마진 제품이라는 분석이다.

'ARM 대 X86' 아키텍처 논쟁… "에뮬레이션 한계 극복이 관건"


인프라 부문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ARM 아키텍처'와 기존 'X86 아키텍처' 간의 주도권 싸움이다. 포레스트 CIO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이 슈퍼칩을 구매하는 기업들은 가상으로 시스템을 구동하는 '에뮬레이션(Emulation)' 방식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뮬레이션 방식을 사용할 경우 기본 운영체제 위에 또 다른 시스템을 얹어 구동해야 하기 때문에 100%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을뿐더러, 비싼 값을 치른 칩의 강력한 전력 중 상당 부분이 에뮬레이터 자체에 흡수되어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하고 고성능을 네이티브로 뽑아낼 수 있는 엔비디아의 신형 아키텍처 설계가 AI PC와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도 AI 칩 만든다"던 인텔·AMD 주가 거품 걷히나


최근 인텔과 AMD는 주가가 급등할 당시 "우리도 AI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내놓은 슈퍼칩 세트가 워낙 독보적이고 특화된 영역에 자리 잡고 있어 두 경쟁사의 추격 매력이 다소 반감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레스트 CIO는 "인텔과 AMD도 서버 시장에서 구매력을 갖춘 바이어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훌륭한 칩을 가지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신형 슈퍼칩이나 그 후속작들이 보여주는 초고성능 영역은 대중 시장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AI 하드웨어 시장이 다변화되더라도, 최고 사양의 인프라를 독점하는 엔비디아의 지배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공급망 통제력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다는 것이 월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