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주 주춤한데 우주 ETF에 자금 몰려
"위성·통신·발사체 옥석가리기 본격화"
"위성·통신·발사체 옥석가리기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관련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이 일제히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관련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단순 테마 투자에서 실제 수혜 기업을 가려내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 IPO를 넘어 우주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과 재사용 발사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스페이스X는 비상장 거래시장에서 약 240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우주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기대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술주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상당수 종목이 단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위성통신 장비업체 인텔리안테크와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AP위성 등은 최근 수주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 이후 석달만에 두배 가까이 올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한 상태다.
반면 우주산업을 테마로 한 ETF 시장에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순자산은 지난 4월 상장 당시 300억원 수준에서 10일 기준 2조2766억원까지 불어났다.
해당 ETF는 항공·방산 기업까지 폭넓게 편입하는 기존 우주항공 ETF와 달리 순수 우주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발사체·위성 제조·달 탐사·저궤도 위성통신 인프라 기업을 주요 편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의 단기 주가 흐름보다 우주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ETF 시장에서는 우주산업이 인공지능(AI)에 이은 차세대 성장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우주산업 투자의 핵심이 '스페이스X 관련주'가 아니라 실제 매출과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2차전지와 AI 산업이 그랬듯 우주산업 역시 밸류체인 중심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이제 스페이스X 관련주보다 실제 매출과 수주로 연결되는 기업을 찾기 시작한 것"이라며 "우주산업도 테마 장세를 넘어 실적 장세로 이동하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