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서 6월 들어 약 4억6500만 XRP 대규모 출금 발생
가격 하락 속에서도 고래 매집 가속화… 거래소 내 즉시 매도 가능한 공급량 급감
펀딩비율 -0.012로 극단적 약세 베팅 몰려… 반등 시 공매도 연쇄 청산(숏 스퀴즈) 폭발 가능성
가격 하락 속에서도 고래 매집 가속화… 거래소 내 즉시 매도 가능한 공급량 급감
펀딩비율 -0.012로 극단적 약세 베팅 몰려… 반등 시 공매도 연쇄 청산(숏 스퀴즈) 폭발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엑스알피(XRP·리플) 가격이 1달러대까지 밀리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대형 투자자(고래)들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막대한 물량의 XRP를 외부 지갑으로 빼내고 있다. 거래소 내 공급량 감소와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하락 베팅이 맞물리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강력한 '숏 스퀴즈(Short Squeeze·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급하게 매수하며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은 내리는데 물량은 마른다… 고래들의 '저점 매집'
1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에 따르면, 최근 XRP 약세장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바이낸스에서는 고래들의 대규모 XRP 인출 행렬이 포착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를 분석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암르 타하(Amr Taha)는 지난 6월 3일부터 11일까지 바이낸스에서 일일 대규모 인출 형태로 총 4억6500만 XRP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특히 6월 들어 100만 XRP가 넘는 굵직한 출금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며칠에 걸쳐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암호화폐 논평가 다이애나(Diana) 역시 바이낸스의 전체 XRP 보유량이 지난 5월 24일 약 27억6600만 개에서 현재 약 26억9100만 개로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XRP 커뮤니티의 유명 인사 자이프(Xaif)는 "XRP가 5월 이후 20% 넘게 하락했지만, 하루 100만 XRP 이상의 거래소 인출 속도는 오히려 더 빨라졌다"며 "누군가가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시장에 나오는 물량을 진공청소기처럼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록 거래소 출금만으로 고래의 매집을 100% 확신할 수는 없으나, 주문장에 당장 쏟아질 수 있는 대기 매도 물량이 급감했다는 점은 하방 압력을 크게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 과열… "모든 공매도는 미래의 매수 압력"
이러한 고래들의 현물 축적 흐름과 대조적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XRP의 추가 하락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 내 하루 만에 8,900만 XRP가 빠져나간 날, XRP의 펀딩비율은 수개월 내 가장 약세 성향이 짙은 '-0.012'까지 곤두박질쳤다.
펀딩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숏) 투자자가 상승에 베팅한 매수(롱) 투자자에게 포지션 유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시장에 하락을 확신하는 숏 포지션이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뜻이다.
자이프는 이러한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를 두고 "모든 공매도 포지션은 결국 미래의 거대한 매수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XRP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20%, 연초 대비 약 38% 하락하며 짙은 조정을 겪고 있으나, 온체인 이면에 쌓이고 있는 반전의 불씨가 언제 폭발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