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패닉 가능성 대두…3~4분기 내 실적 증명이 향후 최대 분수령
쇼트웰-머스크 시너지 등 장기 성장론 여전…'천당과 지옥' 갈림길 선 우주 대장주
쇼트웰-머스크 시너지 등 장기 성장론 여전…'천당과 지옥' 갈림길 선 우주 대장주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 급등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으나, 월가 일각에서는 PER(주가수익비율) 100배에 육박하는 기업 가치가 지나친 거품이라며 향후 3~4분기 내에 구체적인 실적을 증명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적 부진 시 개인 투자자 패닉 올 수도"
1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전 이사회 멤버이자 웨슬리 그룹의 설립자인 스티브 웨슬리는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스페이스X가 빠르게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짚었다.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만큼, 초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의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웨슬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1,0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몇 분기 동안 실적 부진을 겪는다면 일부는 패닉에 빠질 수 있다"며 우주 산업이 결코 만만한 분야가 아님을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앞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스페이스X가 2030년까지 약 1조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으며, 2031년까지 이 수치를 넘지 못한다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에 대해 웨슬리는 "스페이스X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증권신고서) 서류의 성장 전망치를 3~4분기 안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의 불만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전문가들 "비현실적 고평가…PER 100배 달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경고가 나온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최고 시장 전략가 매튜 말리는 "IPO(기업공개) 자체는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고 진단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공식적인 PER이 산출되지 않았으나, 머스크가 주장하는 1조 7,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대입하면 PER은 무려 100배에 육박한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현재 아마존의 PER은 31배를 조금 넘는 수준이며, 애플은 약 35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닝스타의 주식 분석가 니콜라스 오웬스 역시 스페이스X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모닝스타 측이 추정한 스페이스X의 적정 주가는 주당 63달러 선이다. 오웬스는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가 주당 154달러라는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달성할 확률은 단 7%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의 장기적인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우주 인프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기술적 우위와 강력한 리더십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튜 말리 전략가는 "지나친 고평가와 별개로 장기 투자자들은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며 미래 가치에 무게를 뒀다. 스티브 웨슬리 역시 회사의 경영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웨슬리는 "우주 산업에서 누구도 성공을 그냥 쥐여주지는 않는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일론 머스크와 기네스 쇼트웰(스페이스X 사장 겸 COO)의 조합일 것"이라며 기네스 쇼트웰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