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주당순이익 전망, 월가 평균보다 34% 높아… "AI 성장 사이클 아직 초입"
주가 28% 추가 상승 여력… 데이터센터·베라 루빈·에이전틱 AI '3중 호재’
주가 28% 추가 상승 여력… 데이터센터·베라 루빈·에이전틱 AI '3중 호재’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AI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DA)를 두고 골드만삭스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재확인하면서, 글로벌 기술주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이 종목에 쏠리고 있다.
CNBC 프로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가 현재 시장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종목들을 선별해 발표했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해 샘사라(Samsara), 브라이트스프링 헬스 서비스(BrightSpring Health Services), 얼타 뷰티(Ulta Beauty), 존슨앤드존슨(J&J) 등 5개 종목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2027년 기준 추정치 월가 평균 34% 웃돌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슈나이더(James Schneider)는 이달 초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약 37만 9875원)에서 285달러(약 43만 3057원)로 올렸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8%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슈나이더는 엔비디아의 자본 배분 개선이 제품 혁신·생태계 투자와 주주 환원 사이의 균형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2027년까지 성장 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2027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월가 컨센서스보다 34% 높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과 2027년 EPS 추정치를 평균 12% 상향했으며, 업데이트된 수치는 각각 월가 평균 대비 14%, 34%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세 전망의 근거로는 세 가지 요인이 꼽힌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투자 수익성 개선, 에이전틱 AI(자율 실행형 AI)의 기업 부문 도입 가속, 비전통적 고객군의 배포 일정 가시성 향상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재확인 발표와 맞물려 주가가 6.26% 뛰어오르며 224달러 선을 회복했다.
컴퓨텍스(Computex)에서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를 공개하고, 차세대 칩 아키텍처 베라 루빈(Vera Rubin)이 양산 체제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주가 반등의 불씨가 됐다.
슈나이더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기존 PC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경쟁사 대비 성능·원가 경쟁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월가 34개 증권사의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309.94달러(약 47만 953원)로 매수 38곳, 중립 1곳, 매도 1곳으로 구성돼 있다. 골드만삭스의 285달러 목표치는 월가 평균보다 보수적이지만, 중장기 수요 지속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다.
방어주와 성장주 동시에 잡는다…골드만의 5개 전략주
골드만삭스가 이번에 주목한 나머지 종목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현재 시장 환경에서 유리한 지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oT(사물인터넷) 기반 차량·현장 운영 플랫폼 기업 샘사라에 대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매튜 마르티노(Matthew Martino)는 "오늘날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가장 방어적인 성장 자산 가운데 하나"라며 "고객들이 물리적 운영을 더 적은 수의, 더 강력한 플랫폼으로 표준화함에 따라 샘사라의 시장 관련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종목은 최근 한 달 새 18% 올랐다.
가정 기반 의료서비스 기업 브라이트스프링 헬스 서비스는 전문 약제 복잡성, 주입 치료 공간 전환, 재택 임상 서비스 등 의료서비스 마찰 지점을 해소하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67% 올랐다.
미용 전문 유통업체 얼타 뷰티는 연초 대비 23%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입장이다.
애널리스트 케이트 맥셰인(Kate McShane)은 2026 회계연도 들어 화장품 부문의 건전한 수요와 마케팅·인력·서비스 투자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목표주가 652달러(약 99만 714원)를 유지했다.
존슨앤드존슨에 대해서는 커버리지를 새로 개시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이 혁신 의약품(Innovative Medicine) 사업의 성장 속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며, 업계 최고 수준인 800억 달러(약 121조 5600억 원)의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의약품 부문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 낙관론의 그늘…메모리 가격과 마진 리스크는 여전
월가의 눈높이가 높아질수록 실망 리스크도 커진다는 경계감도 함께 나온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베라 루빈 플랫폼의 하반기 양산 확대와 맞물려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경영진이 2026년 캘린더 연도 기준 총이익률 중간 70%대 지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부분의 언급 수위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 투자 지속 여부와 2027년 초 성장 신호의 가시성이 이후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판단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찍었는지, 아니면 아직 초입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이 논쟁의 향방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인프라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