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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스페이스X 목표가 190달러 파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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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스페이스X 목표가 190달러 파격 제시

"우주 기업 아닌 유일한 수직 통합형 AI 플랫폼"…종가 대비 18% 추가 상승 여력
역사상 최대 750억 달러 조달하며 시총 2조 1,000억 달러…알리바바·메타 기록 경신
돈나무 언니 '아크 인베스트' 상장 첫날 330만 주 대거 매입…'M7' 지각변동 예고
미국 뉴욕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당일, 나스닥 마켓사이트 외부에 설치된 스페이스X 광고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당일, 나스닥 마켓사이트 외부에 설치된 스페이스X 광고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
역사상 최대 규모로 뉴욕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스페이스X(SPCX)를 두고 월가의 가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대형 투자은행 오펜하이머가 파격적인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평가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스페이스X를 단순한 우주 항공 기업이 아닌 '미래형 초거대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재정의한 것이다.

오펜하이머 첫 분석서 "스페이스X, 190달러까지 간다"


14일(현지시각) 증시 분석 전문매체 더플라이(TheFly)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수석 애널리스트 티모시 호란은 스페이스X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매수)' 등급과 함께 목표 주가 190달러를 제시하며 월가 최초로 본격적인 기업 분석을 시작했다.

이는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 대비 약 20% 급등한 종가 160.95달러보다도 약 1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란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자본, 데이터,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하드웨어, 제조 및 엔지니어링 인재를 모두 갖춘 '지구상에서 완전히 수직 통합된 유일한 AI 기업'"이라며 시장의 과도한 고평가 우려를 일축했다.

그가 스페이스X를 기존 항공우주 기업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독점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조에 있다. 스페이스X는 자체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하고, 글로벌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를 직접 제작·운영하며, 이를 통해 확보한 저렴한 궤도 접근권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인프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매출의 94배' 몸값 논란 속, 돈나무 언니 상장 첫날 대량 매집


실제 스페이스X가 이번 IPO를 통해 세운 기록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으로 무려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알리바바(2014년, 218억 달러), 비자(2008년, 174억 달러), 메타(2012년, 160억 달러) 등 과거 역대급 IPO 기록들을 가볍게 갈아치운 수치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2조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현대 최초의 '1조 달러 자산가(트릴리어네어)' 반열에 올렸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페이스X의 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186억 7,000만 달러(이 중 스타링크 매출이 약 60%인 112억 달러 추정)로, 현재 시가총액은 연간 매출의 무려 9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사촌 격인 테슬라(TSLA)가 과거 주가수익비율(PER) 수백 배를 넘나들며 비관론자들의 타깃이 되었던 상황과 유사하다. 고용 호조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 이러한 '성장주 프리미엄'은 분명한 위험 요인이다.

그러나 시장의 거물급 베테랑 투자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돈나무 언니'로 국내에 잘 알려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상장 첫날 스페이스X 주식 약 330만 주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M7' 구조 재편…다음 시험대는 '실행력 증명'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안착은 뉴욕증시 주도주 구조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체제마저 흔들고 있다. 시총 순위에서 테슬라와 메타를 단숨에 제치며 시장 선도 그룹의 지각변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퓨투럼 에퀴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셰이 볼루어는 "이제 마그나 7(Magna 7)이라는 기존 약어로 시장 지배력을 설명하기는 매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의 과감한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 시장이 요구하는 다음 단계는 '실행 로드맵'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현재의 초대형 몸값이 일시적인 거품이 아님을 증명하려면, 핵심 수익원인 스타링크의 지속적인 가입자 성장과 더불어 발사 비용의 추가 절감, 그리고 우주 기반 AI 인프라 구축의 구체적인 결과물을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