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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상장 2027년으로 연기"… 악재 덮친 소프트뱅크, 주가 14% '폭락'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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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상장 2027년으로 연기"… 악재 덮친 소프트뱅크, 주가 14% '폭락' 쇼크

오픈AI 2027년 IPO 연기 검토 소식에 소프트뱅크 14% 급락
스페이스X 상장 후 주가 변동성 및 기술주 롤러코스터 장세가 IPO 연기 결정에 영향
"순자산가치 재평가 기대감 후퇴"… 오픈AI 막대한 적자 우려 겹치며 투심 급격히 냉각
소프트뱅크 그룹 CEO 손정의가 6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AI 기반 사이버 보안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연설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그룹 CEO 손정의가 6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AI 기반 사이버 보안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연설했다. 사진=로이터


26일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4%나 폭락한 6,114엔을 기록하며 곤두박질쳤다. 이는 장중 하락률 기준으로 지난 2025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주가 폭락을 촉발한 것은 소프트뱅크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핵심 투자처, 미국 오픈AI(OpenAI)의 상장(IPO) 연기 소식이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당초 기대와 달리 신규 주식 공개를 오는 2027년까지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상장을 통해 막대한 투자 차익을 조기에 회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산산조각 나면서 매도 폭탄이 쏟아졌다.

스페이스X 후폭풍이 불똥 튀었다… "개미들 투자 심리 냉각"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상장 계획을 자문하는 주관사(은행단) 측은 최근 글로벌 기술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진 점을 들어 상장 연기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역대 최대 규모로 증시에 데뷔했던 스페이스X(SpaceX)의 주가가 상장 직후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며 흔들렸던 사례가 오픈AI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자문단은 스페이스X의 널뛰기 장세가 오픈AI 상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마저 싸늘하게 식게 만들 수 있다며 강한 경계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의 지휘 아래 오픈AI에 약 650억 달러(약 10조 5,000억 엔)라는 천문학적인 출자를 약속하며 AI 포트폴리오를 급격히 불려왔다. 최근에는 스위스 로봇 기업 ABB의 로보틱스 부문 인수까지 합의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러한 'AI 랠리' 기대감을 등에 업고 이달 초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도요타자동차를 꺾고 일본 국내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번 악재로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하게 됐다.

"NAV 재평가 물 건너갔다"… 깊어지는 디스카운트 늪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상장이 지연되면서 소프트뱅크의 기업 가치를 깎아먹는 '디스카운트' 현상이 다시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케이 다이키 리소나홀딩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 시장은 오픈AI의 상장을 계기로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의 실질적인 시장 가치가 얼마나 거대한지 명확하게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굳게 기대해 왔다"며 "이번 IPO 연기 보도는 그러한 시장의 기대를 단숨에 후퇴시키는 뼈아픈 악재"라고 평가했다.
커크 부드리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시니어 애널리스트 역시 보고서를 통해 비관적인 전망을 더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오픈AI의 막대한 영업 적자와 생성형 AI 시장의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프트뱅크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 할인율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향후 오픈AI의 상장 실현을 향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진전이 다시 나타난다면,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키는 강력한 반등 재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