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7메모리 호황 길수록 AI 투자기업 부담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30일 iM증권은 '7월 국내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와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쏠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스닥과 바이오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는 일시적인 순환매에 불과하며,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반도체 대형주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실적 모멘텀이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7월에는 쏠림에 대한 단기 반작용으로 바이오 등 소외 업종이 반등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주도주 교체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AI 산업의 성장 이면에 숨어 있는 '벤더 파이낸싱' 구조를 가장 큰 잠재 위험으로 지목했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 장비업체들이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주며 매출을 키웠던 구조가 현재는 지분 투자와 전략적 투자 형태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OpenAI가 자체 현금흐름보다 엔비디아와 빅테크의 투자 자금에 의존해 AI 인프라를 확대하는 구조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공급 기업에는 호재지만, 높은 가격이 오히려 AI 생태계에서 가장 취약한 기업의 한계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며 "수요 기업이 흔들릴 경우 계약과 투자 구조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시장을 비관적으로 볼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내년까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코스피도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지수가 높은 수준에 올라온 만큼 반도체 실적만이 아니라 AI 투자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자금 조달 능력도 함께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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