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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1.5% 둔화에도 민간 내수 3.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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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1.5% 둔화에도 민간 내수 3.9% 성장

AI 부품 수입 증가 영향으로 성장률 착시 현상 발생
6월 PCE 물가 3.7% 상승 속 주택담보대출 금리 6.66% 기록
AI 헤지펀드 손실 여파 속 빅테크 실적은 견조한 흐름 유지
미국 경제 성장률이 수입 급증 영향으로 둔화했으나 민간 지출이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며 기초 체력을 유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수입 급증 영향으로 둔화했으나 민간 지출이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며 기초 체력을 유지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수입 급증 영향으로 둔화했으나 민간 지출이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며 기초 체력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율 1.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수입 증가가 끌어내린 헤드라인 성장률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성적과 시장 전망을 모두 하회했다. 인공지능 설비투자가 크게 늘었으나 핵심 부품과 반도체 해외 수입이 늘면서 GDP 계산상 차감 요소로 작용했다. 수입 증가 착시를 제외하면 민간 경제의 활력은 높았다.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를 종합한 민간 국내 최종판매 지표는 2분기에 연율 3.9% 증가했다. 가계는 유가 상승 충격 속에서도 지출 규모를 유지했다.

물가 압력과 금리 상승 부담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 목표치인 2.0%를 지속해서 뛰어넘었다. 상무부가 집계한 6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내렸으나 연율 기준 3.7%를 나타냈다.

강력한 내수 수요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물가 여파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시중 차입 비용도 늘었다. 미국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평균 6.66%로 올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시장 경고음과 빅테크 실적 엇갈림


금융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고 신호가 나왔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운용하는 200억 달러(약 28조 6460억 원) 규모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레버리지 손실로 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시타델에 매각했다.

반면 주요 빅테크 기업은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아마존 웹 서비스 매출은 37.0% 증가해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애플도 아이폰과 맥 컴퓨터 수요에 힘입어 6월 분기 매출 1090억 달러(약 156조 원)를 돌파했다.
수입 증가에 따른 착시 효과를 제외하면 미국 민간 경제의 기초 체력은 건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속되는 고물가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부담,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향후 경기 흐름을 제약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2분기 실적이 가져올 3분기 향방과 전 세계 경제 여파


월가 주요 투자은행과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를 착시를 걷어낸 연착륙 신호로 평가한다. 헤드라인 GDP 둔화에도 민간 최종판매 성장세가 탄탄해 3분기 미국 경제 역시 2% 안팎의 온건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한 내수와 3.7%대 물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다소 늦추거나 인하 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금리와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신흥국 자금 이탈과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및 관세 정책 추진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유럽 등 주요국 제조업에 직접적인 리스크로 꼽힌다. 증시에서는 빅테크의 실적 확인 속에서도 AI 헤지펀드 손실 사례에서 보듯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며, 향후 실적과 금리 경로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