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청산 가속·기관 수급이 뒷받침...'2단계 접근법'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5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7월 30일 644.8p까지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가 4일 780.7p로 저점대비 21.1% 반등했다”며 “코스닥이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반전의 배경으로 증시 급락을 증폭했던 신용청산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노 연구원은 “지난 3일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5조 8300억원으로 4월 29일 고점인 11조 500억원에서 47.2% 감소했다”며 “주가 하락이 담보 부족과 반대매매를 낳고, 강제 매도가 다시 가격을 떨어뜨리던 악순환의 연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원/달려 환율이 6월 5일 1559원 고점을 형성한 뒤 내려왔고, 7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현·선물 동반 매도 강도가 상반기에 비해 약화한 점과 함께 수출 대형주에 집중됐던 환율·수급상의 상대적 우위가 축소됐다”고 짚었다.
이어 매도 압력이 줄어든 자리에는 기관이 수급을 채우면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기관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코스닥을 1조 1000억원 순매수했다. 투신과 연기금도 4040억원 순매수했다.
노 연구원은 “(기관의 자금 유입은) 단순 포지션 복원을 넘어 낙폭과대 구간에 대한 재량적 저가 매수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펀더멘털의 반전이라기보다 가격 형성 조건의 반전 형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레버리징 이후 코스닥 대응 방식으로는 ‘2단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후 수급 매수세가 정점을 통과하고 이익 리비전(실적 전망 수정) 격차가 나타나는 시점부터는 2차적으로 개별 업종 선별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실적 개선세와 성장성이 동시에 확인되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를 꼽았다. 코스닥 반도체 업종의 2026년 순이익 전망은 지난 4월 대비 11.1%, IT하드웨어는 7.8% 상향 조정된 상태다.
노 연구원은 “현 단계에서는 업종을 미리 좁히기보다 지수로 유동성 반등에 참여하는 전략이 효율적”이라며 “성장률과 이익 상향이 함께 확인되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를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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