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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족쇄 벗은 코스맥스, 주가 리레이팅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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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족쇄 벗은 코스맥스, 주가 리레이팅 기회될까

코스맥스, 1000억 들여 코스맥스이스트 FI 투자 조기상환
증권사 “추가 금융비용 차단”…유안타증권, 목표가 상향
2분기 중국 영업이익 흑자전환…3분기 호실적도 ‘긍정적’
코스맥스 판교 사옥. 사진=코스맥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맥스 판교 사옥. 사진=코스맥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자회사 코스맥스이스트의 중복상장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 재무 구조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중국 사업의 실적 성장세를 온전히 본사 주주가치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도 높이지는 분위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1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과 자회사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1100억원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대여한 자금은 코스맥스이스트가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상환 재원은 광저우 법인 등 코스맥스이스트 산하 중국 법인들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을 활용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외부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114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정리하는 리파이낸싱이다. 당초 투자계약에는 2026년 9월까지 코스맥스이스트의 상장(IPO)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추가 금융비용 부담이나 별도 조건이 발생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스맥스는 상장 추진을 전면 철회하고 FI와의 투자관계를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복잡했던 금융상품 구조가 일반 은행 차입으로 전환되면서 자금조달 구조가 단순화된다.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일부 존재하나, 지급 기간 단축에 따른 총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중복상장 리스크’를 전면 해소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부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코스맥스이스트 상장 가능성이 코스맥스 본사 주가에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FI가 완전히 엑시트함에 따라 IPO 의무와 함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동시에 소멸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00억원대 현금이 FI 투자자에게 지급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FI 및 전환권 오버행 제거, 추가적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 복합적인 금융상품을 일반 은행차입으로 단순화했고 그 차입을 1000억원으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적 모멘텀도 더욱 견조해지고 있다. 코스맥스 2분기 중국 매출은 19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9%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도 통상 2분기 성수기 이후 주춤하던 흐름을 깨고,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중복상장 리스크 해소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가적인 리레이팅 발판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중복상장 우려 해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3000원에서 36만 3000원으로 33%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까지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상 성수기인 2분기를 넘어 3분기가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코스맥스이스트 IPO 철회에 따른 중복상장 리스크 해소까지 더해지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