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오픈AI 수장 잇단 신중론에 글로벌 메모리 밸류체인 직격탄
마이크론·샌디스크 5% 안팎 급락…메모리 ETF 나스닥 대비 낙폭 3배 넘어
빅테크 실제 자본지출 축소 여부 촉각…급등세 뒤따른 차익 매물 주의보
마이크론·샌디스크 5% 안팎 급락…메모리 ETF 나스닥 대비 낙폭 3배 넘어
빅테크 실제 자본지출 축소 여부 촉각…급등세 뒤따른 차익 매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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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거물들의 속도조절론 충격: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와 오픈AI 샘 알트만 CEO가 AI 모델의 급격한 성능 향상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춰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 메모리 섹터에 집중된 매도세: HBM 대장주 SK하이닉스가 7%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나란히 6% 하락하는 등 AI 인프라 중에서도 기대감이 가장 높았던 메모리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 실제 지출 삭감 여부가 관건: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제 자본 지출(Capex)이나 모델 학습 예산 축소는 아직 없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맞물려 개별 종목별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인공지능(AI) 업계 선두 주자들의 잇단 '개발 속도조절론' 발언 여파로 글로벌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이 AI 인프라 매도세를 주도하며 일제히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각)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주가는 5.25% 하락한 924.03 달러, 샌디스크(SNDK)는 4.98% 내린 1,551.99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핵심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SKHY) 역시 7.60% 밀린 175.63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메모리 기업을 담은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7% 하락해, 기술주 중심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의 하락폭(2%)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매도세가 기술주 전반보다는 메모리 밸류체인에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수장들의 '안전성 경고'…메모리 시장 직격탄
이번 하락세는 앤트로픽과 오픈AI 수장들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에세이를 통해 안전성 위험을 이유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속도를 늦추는 것이 멈추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양사 모두 비상장사로 실제 투자 계획이나 학습 예산 축소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시장 심리는 즉각 냉각됐다.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매디슨 레자이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빅테크의 자본 지출을 줄이거나 모델 학습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아니다"라면서도 "투자자들은 모델 학습 속도가 둔화될 경우 메모리 수요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HBM·NAND 불문 동반 하락…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차익 매물
이번 충격은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메모리 전반으로 번졌다. 엔비디아 가속기용 HBM 수요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SK하이닉스는 7% 넘게 떨어지며 주요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DRAM 및 HBM 중심의 마이크론과 데이터센터용 엔터프라이즈 SSD(eSSD) 및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샌디스크가 나란히 4~5%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테마성 우려가 일시에 반영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마이크론은 연초 대비 220% 이상 폭등하며 누적된 차익 실현 욕구가 컸던 점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샌디스크 역시 최근 호실적과 1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도 불구하고, 서버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계획과 장기 수주 잔고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향후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실제로 AI 인프라 자본 지출(Capex) 전망을 수정하는지 여부가 반도체 섹터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종목일수록 개발 속도 논쟁이 장기화될 경우 조정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며 "주요 기업들의 다년간 장기 공급 계약이 심리적 충격을 얼마나 방어해 줄지 지켜보면서 개별 종목 특성에 맞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