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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T 넘어선 KRX 애프터마켓…유동성 분산·안정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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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T 넘어선 KRX 애프터마켓…유동성 분산·안정성 과제

첫날 1.8조원 거래…개인 비중 93% 달해
시장 유동성 분산 및 SOR 안정성은 숙제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이 개장 첫날 1조8000억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기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를 소폭 앞섰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이 개장 첫날 1조8000억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기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를 소폭 앞섰다. 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KRX)가 새롭게 선보인 애프터마켓이 개장 첫날 1조8000억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기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를 소폭 앞섰다. 정규장 이후 주식 거래 수요가 확인된 가운데 KRX와 NXT가 애프터마켓 유동성을 사실상 양분하면서 거래 시스템 안정성과 시세 정보 접근성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 거래량은 7224만주로 집계됐다. 정규시장 거래대금 25조8082억원의 7.04%, 거래량 9억500만주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시간 NXT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은 1조7896억원, 거래량은 1217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KRX가 NXT보다 281억원, 약 1.6% 많았다. 거래량 역시 KRX가 NXT를 크게 웃돌았다.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거래대금이 1조3252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종목의 4925억원보다 많았다. 반면 거래량은 코스닥이 5006만주로 유가증권시장 2218만주를 크게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은 대형주가 많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특성상 거래량보다 거래대금에서 유가증권시장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대상 종목 확대도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KRX는 애프터마켓 거래 가능 종목을 2501개로 확대했으며, 이 가운데 2413개 종목에서 실제 거래가 형성됐다. 거래 형성률은 약 96%에 달했다. 기존 NXT 중심의 장후 거래보다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개인은 전체 거래의 93.0%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 2.1%에 그쳤다. 순매수 규모 역시 개인이 537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억원, 63억원을 순매도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기업 공시가 당일 주가에 곧바로 반영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뮨온시아는 장 마감 후 임상 관련 공시가 나온 뒤 주가가 상승했고, 자람테크놀로지는 계약 해지 공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정규장 다음 날까지 기다리지 않고 장후 정보를 주가에 반영할 수 있다는 애프터마켓의 특징이 첫날부터 나타난 것이다.

다만 거래 활성화와 함께 시스템 안정성 문제도 드러났다. 개장 첫날 일부 증권사에서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주문 취소·정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체결 내역과 잔고 조회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NXT가 운영·관리하는 SOR과 관련해 일부 증권사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거래시간 확대에 맞춘 증권사 전산 인프라 안정화가 주요 과제로 부각됐다.
유동성 분산 문제도 향후 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KRX와 NXT의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이 첫날부터 각각 1조8000억원 안팎으로 나뉘면서 일부 종목에서는 호가가 얇아지고 적은 거래에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애프터마켓에서 일부 종목의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면서 장후 거래의 특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세 정보 접근성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투자자가 KRX와 NXT 양쪽의 호가와 거래량, 거래대금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지 못할 경우 실제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RX 애프터마켓 출범으로 정규장 종료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다양한 종목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거래소 간 유동성 분산을 최소화하고 SOR을 비롯한 증권사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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