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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號 미래에셋, 해외 M&A '재시동'…日·中으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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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號 미래에셋, 해외 M&A '재시동'…日·中으로 영토 확장

29일 이사회서 일본 증권사 인수안 논의
중국 금융사 M&A도 연내 마무리 가능성
호라이즌스·글로벌X·쉐어칸 이어 코빗 인수
미래에셋이 일본 증권사 M&A 추진에 이어 중국 금융회사 인수도 연내 마무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이 일본 증권사 M&A 추진에 이어 중국 금융회사 인수도 연내 마무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AI 합성 이미지


미래에셋그룹이 해외 금융사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다시 한번 속도를 낸다. 일본 증권사 인수 추진에 이어 중국 금융회사 인수도 연내 마무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전날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새로운 M&A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 측에 따르면 관련 안건은 29일 이사회에 상정돼 회사명과 지분율, 거래 규모 등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회장은 인수 대상과 관련해 '아시아권 증권회사'라고 언급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일본 증권사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은 일본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사업도 확대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이와증권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글로벌X재팬'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한국 반도체 ETF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현지 증권사 인수가 성사되면 ETF 등 투자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자산관리(WM)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중국 본토에서 추진 중인 별도 M&A도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박 회장은 향후 M&A를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시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을 주요 진출 시장으로 꼽았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성장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지도 인수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미래에셋의 해외 M&A는 사업 효율성에 방점이 찍힌 행보로 풀이된다.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라이선스와 고객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5390억원에 사들였다. 2022년에는 호주 ETF시큐리티스를 인수했고, 2023년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과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품었다.

인수 이후 운용자산도 확대됐다. 호라이즌스는 글로벌X 캐나다로 브랜드를 통합한 뒤 운용자산을 2011년 인수 당시 약 4조원에서 지난해 말 52조원으로 늘렸다. 글로벌X의 운용자산도 인수 당시 80억달러에서 올해 5월 말 약 986억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2023년에는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1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분 100%를 약 4800억원에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5년 안에 인도 5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가상자산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7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現 디지털엑스) 지분 97.15%를 1414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코빗이 98억원의 매출과 1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당장의 실적보다 원화마켓 사업자 지위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사업은 미래에셋증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약 6091억원으로 해외 진출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결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였으며, 해외법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8%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M&A는 인수 가격이 높거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이면 투자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인수 자체보다 현지 시장에 안착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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