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에도 4분기 매출·EPS 가이던스 월가 기대치 대폭 하회
데이터센터·AI 매출 78% 폭증 분전…PC 칩 부진·이스라엘 공장 사고 여파
데이비드 진스너 CFO "PC 침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투자 신중 기할 것"
데이터센터·AI 매출 78% 폭증 분전…PC 칩 부진·이스라엘 공장 사고 여파
데이비드 진스너 CFO "PC 침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투자 신중 기할 것"
이미지 확대보기29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매도세가 쏟아지며 약 21% 넘게% 폭락했다. 올해 주가가 연초 대비 150% 급등했으나, AI 인프라 구축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 속에 10월 한 달 동안 23%가량 밀린 데 이어 또다시 대형 악재를 맞았다.
3분기 성적표 자체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37억 달러) 대비 21% 증가한 16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165억 달러)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52센트로 집계되어 컨센서스(40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사업 부문별 명암이 엇갈렸다. 데이터센터 및 AI 부문 매출은 AI 모델 조율과 에이전트형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 폭증한 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핵심 사업부인 클라이언트 컴퓨팅(P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81억 달러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부품 가격 급등 여파로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4% 감소하는 등 PC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 시장 침체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제품과 공정 기술의 건전성에 대한 확신과 명확한 고객 수요가 확인되지 않는 한 단 1달러의 자본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보수적 자본 지출 기조를 예고했다.
다만 중장기 서버 CPU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진스너 CFO는 오픈AI나 메타의 에이전트형 AI 작업 조율에 CPU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서버 CPU 판매량이 2026년과 2027년 모두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립부 탄 CEO 역시 "단기적인 PC 산업 역풍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CPU를 포함한 컴퓨팅 플랫폼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은 미국 내 유일한 첨단 로직 칩 제조업체로서 애리조나 공장의 18A 공정 대량 생산을 추진 중이며, 오하이오 대형 공장 건설을 이어가고 있다. 오라클이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도입 확대를 발표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나, 파운드리 정상화와 PC 업황 턴어라운드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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