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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FP 맞설 서방 대안 떴다"… 드라슬로브카, 美 나트론 에너지 배터리 IP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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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FP 맞설 서방 대안 떴다"… 드라슬로브카, 美 나트론 에너지 배터리 IP 인수

서방권 최초 '나트륨이온 배터리' 완전 수직계열화 달성… 특수 시아나이드 원료부터 셀 양산까지 내재화
나트론 독자 '프러시안 블루' 기술 확보… 리튬·코발트 배제하고 5만 회 초장수명·비발화성 구현
북미·유럽 기가팩토리 대량 양산 돌입… 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BBU) 등 전력망 시장 집중 공략
드라슬로브카는 나트론 에너지가 보유한 특허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드라슬로브카는 나트론 에너지가 보유한 특허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독점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맞서, 서방 진영이 독자 기술과 원료 합성만으로 배터리를 완성하는 완전한 '탈(脫)중국 리튬 프리(Lithium-free)'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글로벌 특수 화학 전문 대기업인 체코계 드라슬로브카(Draslovka)가 미국 나트륨이온 배터리 선도사 나트론 에너지(Natron Energy)의 핵심 배터리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전격 인수하며 서방권 최초로 소재부터 완성 셀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10월 29일(현지시각) 미국 글로벌 비즈니스 통신사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 Wire)에 따르면, 드라슬로브카는 나트론 에너지가 보유한 특허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드라슬로브카는 배터리 설계와 셀 제조 특허를 자체 특수 시아나이드 화학 합성 공정과 직결해 서방 진영 내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자체 생산·공급할 수 있는 독점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리튬·니켈 배제한 '프러시안 블루' 구조… 5만 회 수명과 비발화 안전성


나트론 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배터리 기술의 핵심은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 나노 다공성 화학 구조에 있다.

이 기술은 고가의 희귀 금속인 리튬, 코발트, 니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매장량이 풍부한 나트륨과 철, 망간 등 저렴한 원소를 기반으로 양극과 음극을 구성한다.

특히 충·방전 시 나트륨 이온이 격자 구조 내부를 극도로 빠르게 드나들 수 있어 불과 수 분 만에 완충이 가능한 초고속 충·방전 성능을 자랑한다.

내구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을 이뤄냈다. 통상 3,000~5,000회 안팎에 그치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사이클 수명을 압도해 5만 회 이상의 초장수명을 보증한다.

또한, 열화학적으로 산소를 방출하지 않는 격자 특성상 가혹한 단락 환경이나 고온에서도 열폭주와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본질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북미·유럽 기가팩토리 양산 체제 가동… AI 데이터센터 BBU 정조준


드라슬로브카는 프러시안 블루 합성의 핵심 원료인 고순도 시아나이드 화합물을 글로벌 최대 규모로 생산하는 화학 기업이다.

그동안 나트론 에너지의 핵심 소재 공급사 역할을 해왔던 드라슬로브카가 이번에 배터리 IP와 시스템 설계 역량까지 전격 흡수하면서, 원자재 추출-소재 합성-배터리 셀과 모듈 제조로 이어지는 전 공정의 '원스톱 내재화'를 달성했다.

드라슬로브카는 인수한 특허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현지 기가팩토리 생산 라인에서 대규모 상업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전력 소비가 폭증하고 있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BBU)과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화재 위험성이 높고 공급망이 중국에 편중된 LFP 배터리를 대체할 안전한 전력원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화재 안전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힌다.

중국 편중 광물 의존 끊어낼 '서방 배터리 안보' 분수령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글로벌 에너지 안보 지형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은 CATL, 중과해주(HiNa Battery) 등 중국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양극재 소재와 공급망 측면에서는 중국 본토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드라슬로브카의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서방 진영은 중국산 원자재와 부품을 배제한 완전한 독자 생산망을 확보하게 됐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탈중국 공급망 요건을 완벽히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산업 전문가들은 "드라슬로브카의 나트론 에너지 IP 인수는 중국이 장악한 리튬 공급망에서 완전히 독립된 '서방 순수 제조 배터리'의 등장을 의미한다"며 "탁월한 화재 안전성과 초장수명을 무기로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핵심 전력망 인프라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