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HD현대, 인도 투티코린 6조원대 조선소 프로젝트 합작 논의 착수

글로벌이코노믹

HD현대, 인도 투티코린 6조원대 조선소 프로젝트 합작 논의 착수

- 소노왈 인도 해운부 장관 방한…정기선 회장과 회동 거쳐 실무협의체 가동
- 총사업비 3800억 루피 규모 추산…6개월 내 상세사업보고서 확정 목표
- 지분율과 출자 규모는 미확정…인도 정부 해양 협력 다각화 병행 추진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사르바난다 소노왈(Sarbananda Sonowal)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장관. 사진=HD현대 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사르바난다 소노왈(Sarbananda Sonowal)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장관. 사진=HD현대
HD현대가 인도 정부와 손을 잡고 총 사업비 3800억 루피(약 6조 8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인도 타밀나두주 투티코린 조선소 프로젝트의 합작법인 구조 협의를 시작했다.

인도 현지 언론 매체 더 위크(The Week)는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각) 사르바난다 소노왈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서울에서 회동하고, 향후 6개월 안에 상세사업보고서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가 장기적으로 필요한 400척 이상의 자국 선박 수요를 기반으로 해양 인프라 확충에 나선 가운데, 양측의 협력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합동실무그룹 공식 가동…합작 구조 협의 착수


인도 항만·해운·수로부는 이번 장관 방한을 계기로 프로젝트 개발을 전담할 합동실무그룹(JWG)을 공식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한국 측의 참여 방식을 결정할 합작법인(JV) 구조를 논의하고 있다.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상세사업보고서는 6개월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인도 양국의 해양협력 합의인 '보야지스(VOYAGES)'의 대표적 프로젝트로 꼽힌다. 타밀나두주 투티코린(현지 지명 투투쿠디)에 들어설 신규 부지(그린필드) 조선 단지는 인도 해운총국으로부터 원칙적 승인을 받았다.

현지 실무를 맡은 특수목적법인 엔쉽티엔(NSHIP-TN)은 타밀나두산업진흥공사(SIPCOT)와 치담바라나르 항만청(VOCPA)이 공동 설립했다.

연 250만 총톤수 건조 구상…인도 정부 지원 활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티코린 단지는 완공 시 연간 약 250만 총톤수(GT)의 건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젝트 전체 규모는 약 3800억 루피(약 6조 8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재원은 인도 정부가 편성한 6973억 루피(약 11조 1568억원) 규모의 해양 개발 지원 패키지 가운데 조선개발지원제도(SbDS) 보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치담바라나르 항만청은 지난 9월 HD한국조선해양과 사전 협의를 거쳐 상세 타당성조사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작업지시서를 발급했으며, 현장 조사가 시작됐다. 소노왈 장관은 이번 단지가 인도가 장기적으로 필요로 하는 400척 이상의 선박 건조 수요를 충당하는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전방위 해양 협력 타진과 과제


인도 해운부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보야지스 협약에 따라 한국의 다른 해양 유관 기업 및 연구기관과도 개별 협력을 논의했다. 세진중공업과는 대형 선박 블록 및 화물창 제작과 관련해 현지 코친조선소와의 협력 가능성을 협의했고, HMM과는 선박의 인도 국기 등록 변경과 인도 선원 채용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해양설비기술연구원(코메리)과는 시험·인증과 친환경 스마트 해운 기술 교류를 살폈다.

현재 투티코린 프로젝트는 기초 조사와 합작 구조를 협의하는 단계로, HD현대의 구체적인 출자 지분율이나 직접 투자 금액은 공시되지 않았다. 향후 6개월간 진행될 상세사업보고서 확정 과정과 참여 주체별 지분 협상 결과, 그리고 현지 해안 인프라 인허가 진행 속도가 실제 착공 시점을 가늠할 객관적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