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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거 이듬해 54% 껑충…반감기 반등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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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거 이듬해 54% 껑충…반감기 반등과 겹친다

과거 중간선거 이듬해 전원 상승…초기치 제외 3회 평균 상승률 54% 기록
반감기 4년 공급 충격과 약세장 주기 중첩…단순 선거 호재 단정 경계
민주당 의회 장악 시 규제 법안 조건 변화…클래리티법 처리 지연 등 변수 상존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나타낸 그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나타낸 그림.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과거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이듬해마다 평균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은 11월 5일(현지시각) 과거 네 차례의 중간선거 이후 나타난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보도했다. 선거 이후 워싱턴의 정책 불확실성이 걷히는 정치적 순풍과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 이후의 기술적 반등이 맞물리며 강한 상승 압력이 형성된 국면이다.

중간선거 이듬해 평균 54% 랠리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통상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 안도 랠리를 펼쳐왔다. 향후 수년간 이어질 행정부와 의회의 규제 틀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정책 공백에 따른 시장 불안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기성 통화 시스템의 대안으로 출발한 비트코인 역시 지난 네 차례의 선거 주기마다 예외 없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상승 폭은 시장의 성숙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시장 형성 초기였던 2010~11년 선거 주기 당시 비트코인은 1579% 폭등했다. 거래 규모가 작았던 초기 특이치를 제외한 세 차례 선거 이듬해 평균 상승률은 54%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사례인 2022~23년 선거 이듬해 상승률은 92.1%에 달했다. 주식보다 가격 진폭이 훨씬 큰 암호화폐 시장의 고유한 위험 선호 성향이 통계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반감기 4년 주기와 약세장 반등의 중첩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의 상승세를 오롯이 선거 단일 효과로만 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선을 긋는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의 공급 사이클인 반감기가 실질적인 시세 견인차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규 발행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4년마다 돌아온다. 총발행량이 제한된 구조 탓에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디지털 안전자산이자 물가 상승 방어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부분은 시간적 일치성이다. 역대 네 차례 반감기 이후 가격은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급등세를 탔다. 뒤이어 찾아오는 혹독한 가격 조정기는 공교롭게도 매번 중간선거를 앞둔 해에 집중됐다. 바닥을 다진 뒤 나타나는 순환적 가격 회복 국면이 선거 직후 시점과 겹쳐 나타났다는 의미다.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공급 감소에 따른 유동성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며 가격을 밀어 올린 셈이다.

의회 권력 재편과 규제 협상 조건 반증


비트코인의 과거 상승 공식이 재현될 수 있을지는 새롭게 재편된 의회 권력 지형 속에서 친(親)암호화폐 입법이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에 좌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고 조성을 추진하고 연금 계좌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등 시장 친화적 조치를 쏟아냈다. 의회 역시 스테이블코인 관리 기준을 담은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증권성과 상품성을 구분 짓는 클래리티법 처리가 표류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탈환할 경우 입법 전선은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투자자 보호와 내부자 윤리 기준 강화를 앞세워 규제 수위를 높인다면, 정책 추진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압력이 커질 공산이 크다.

더모틀리풀은 "암호화폐 산업은 출범한 지 십수 년에 불과한 신흥 시장이어서 과거의 표본만으로 미래 수익률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변동성이 극심한 자산인 만큼 단기 급등 기대에 치우치기보다 거시경제와 입법 지형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