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칩 매출 26% 곤두박질치며 가이던스 실망…전체 매출 전년비 8% 감소
차량용 반도체 89% 폭증·AI 데이터센터 진출 속도…스페이스X 파트너십 발표
아몬 CEO “수요 아닌 공급이 병목…2027년 데이터센터 50억 달러 매출 정조준”
차량용 반도체 89% 폭증·AI 데이터센터 진출 속도…스페이스X 파트너십 발표
아몬 CEO “수요 아닌 공급이 병목…2027년 데이터센터 50억 달러 매출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퀄컴은 이날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2.17달러, 매출 10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EPS 2.16달러, 매출 101억 1,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익 가이던스와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의 가파른 역성장이었다. 퀄컴은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을 2.15~2.35달러, 매출은 104억~112억 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EPS 2.27달러, 매출 104억 8,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휴대폰 업계 위축…스마트폰 칩 매출 26% 급감
퀄컴 매출의 핵심 기반인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및 모뎀 사업부는 극심한 환경 변화에 직면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완성품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기기 가격을 인상하자, 최종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로 인해 해당 분기 퀄컴의 휴대폰 칩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나 급감한 51억 4,000만 달러에 그쳐 시장 추정치(52억 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회사의 전체 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퀄컴은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9월 칩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의 기기 출하량은 저점을 통과해 분기별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2027년까지 장기 정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89% 급증…AI 데이터센터·스페이스X 동맹으로 영토 확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스마트폰 칩 의존도를 낮추고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및 비모바일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사업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폭증한 19억 9,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16억 6,000만 달러를 대폭 뛰어넘었다.
신성장 동력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맞춤형 칩 솔루션과 광 연결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힘입어 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광 연결 계약도 따냈다"며 "2027 회계연도에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만 매출 5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공급망 압박과 관련해 "수요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공급 부족이 성장을 가로막는 병목"이라며 "공급 여력만 충분했다면 실적은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 라이선스를 총괄하는 QTL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3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퀄컴은 이번 분기 애플, 화웨이, 트랜션 등 주요 제조사들과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 갱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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