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30 06:40
그루지야는 스위스와 비슷한 면적에 인구 약 530만명의 작은 나라이다. 그루지야는 우리나라처럼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으로는 흑해에서 카스피해로 이어지는 코카사스 산맥에 4000m가 넘는 수많은 산들이 있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는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다. 음식 역시 그루지야의 독특한 문화이다. 미각을 돋우는 독특한 음식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루지야는 와인의 발상지이며 와인(wine)이라는 단어도 그루지야 언어인 ‘gvino’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거로 7000년 전에 만들어진 그루지야인들의 무덤 속에서 포도씨가 나왔다고 한다. 토종 포도의 품종이 500가지가 넘으며 양질의 포도가 생산되어 그루지야산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루지야에서도 서북부의 압하지아 자치국과 수도 트빌리시의 동북부에 장수인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아자리아라는 작은 마을에서 100세의 수비마니제 할머니집을 찾았다. 할머니의 할머니는 107세까지 살았다고 하니 유전적으로 장수하는 집안이다. 3명의 자녀와 13명의 손자, 24명의 증손자를 두고 있으며 얼마 전 1명의 고손자를 보았으며 가족들이 모두 할머니와 함께 살거나 근처에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집에서 만든 마츠오니(Matzoni)와 같은 요구르트와 채소, 감귤류를 즐겨 먹으며 고기는 가끔 먹는다고 했다. 얼마 전 트빌리시 대학의 장수연구팀이 나와서 측정한 할머니의 혈압은 135/85로 젊은 사람들과 같은 혈압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가느다란 몸매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강인해 보였다. 할머니는 평생 동안 병원에 간 적이 없으며 주사를 맞아 본 적이 없어 주사를 어떻게 맞는지 모른다고 했다. 유전학적으로 캅카스 장수인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라지하르 교수는 “그루지야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이 큽니다. 장수에는 유전적 요인이 80%, 나머지2016.11.23 07:43
지난 10월 미국의 채식주의자 엘리자베스 호크라는 여성은 11개월 된 아이에게 소량의 과일과 견과류 외에는 어떤 음식도 주지 않아 아이가 영양부족으로 발달 장애를 겪었으며 제대로 기지도 못하는 상태에 도달해 고발당하면서 그녀의 ‘비건 아이 키우기’가 막을 내린 바 있다. 또 2005년에는 미국의 조셉-라모이 앤더슨 부부가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된 유아에게 밀과 코코넛 워터, 아몬드 밀크만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으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기도 했다. 채식주의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이 아니라 한창 성장기에 있거나 아직 모든 기관과 소화시스템,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기 전에 있는 유아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해가 될 수 있으며 부분적이나마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 얼마 전 지방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방법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간 적이 있다. 그것이 성공할 수 있는 일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채식에 익숙한 우리로선 너무 많은 지방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어려운 방법이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라고 하더라도 우리 몸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또 필요한 만큼은 공급이 되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의 경우 철분 등의 무기질 섭취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을 어느 정도 섭취해 주어야 한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은 동물성 식품 등과 함께 다양하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친 다이어트나 많은 양의 지방섭취 등 극단적 식생활을 갑자기 선택하면 매우 위험스러운 지경에 도달할 수 있다. 한편, 일반인들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어 살을 찌개 만드는 성분이라고들 생각을 하고 있으나 적당한 양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이 되고 체내에 축적되지 않을 수가 있다. 물론 섭취량에 의한 문제도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비율로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먹고 단백질과 지방을 그 다음으로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복부지방을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는 단가불포화지방2016.11.17 06:44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유나티이드 팀은 최근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많은 돈을 주고 데려왔다.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었으니 이제는 좋은 성적을 낼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이번에는 최고의 감독을 모셔왔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가 없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과의 발이 잘 맞아야 한다. 선수들 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것도 감독의 판단에 따라 선수별 능력이 최상의 조합을 이룰 수 있도록 선수 배치가 되어야만 최고의 성적을 얻어 낼 수 있는 일이다. 현재 그러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인지 모르는 균형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식품에서도 어떤 성분이 좋다고 하면 그 효능을 가지고 있는 성분을 분리하여 약이나 건강식품으로 내놓고 있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효능이 매우 좋은 성분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유효 성분이 좋은 효능을 내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주는 다른 성분들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칼슘이 부족하여 골다공증이 생겼다면 칼슘제재만을 섭취하는 것은 흡수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유기물과 함께 복용해야 칼슘만을 섭취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다른 성분들과의 조화를 통해서 그 성분의 효과를 최대로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면 결국에는 그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 최고라는 사실이다. 물론 짧은 시간 내에 효능성분을 통해 단기간의 효능을 얻을 수 있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해당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점이다. 우리 모두가 빨리 빨리 그 효과를 얻고 싶어서 그런 욕망을 가져 보지만 약효성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성분이 조화롭게 갖춰진 식품의 선택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이 분야의 최고 석학들조차도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특정 성분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특정 성분이 효능을 발휘할2016.11.09 07:34
중국의 바마현은 세계 5대 장수마을의 하나로 베트남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난닝(南寧, Nanning)에서 30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난닝에서 버스를 타고 바마 (Bama)로 향했다. 버스가 달릴수록 점점 문명의 세계와는 멀어지고 원시의 시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지금이야 길이 좋아져서 6시간 반이 걸리지만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걸어서 고개를 넘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바마현의 인구 24만 명 중 100세 이상인 노인은 86명, 90세 이상 노인이 530명. 인구 10만 명 중 100세 이상의 노인이 36명에 해당한다. 바마현이 위치한 광서장족자치구는 농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며 연평균 기온이 17℃에서 23℃ 전후로 온화하다. 바마현에서 최고령자는 109세 황부신 할아버지. 3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가고서야 그의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자그마한 키에 모자를 쓴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있다가 활짝 웃으면서 우리 일행을 맞아준다. 집은 낡았지만 집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나지막한 산이 바로 앞에 놓여있다. 그다지 높지도 울창하지도 않은 산. 산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 남쪽을 향하고 있어 따스한 기후. 장수하려면 매일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절경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앞을 바라보고 있으니 잠시 내가 어디에 와 있는지 망각한 상태에서 모든 욕심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황부신 할아버지는 아들 셋, 딸 셋을 두었는데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막내아들 황중신(78)과 함께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109세의 연세임에도 돌보아 줄 사람이 없다. 할아버지는 손수 부엌에서 자기가 먹을 음식을 요리한다. 오히려 몸이 불편한 아들 몫까지 챙겨야 하는 형편이다. 할아버지는 매우 낙천적이다. 천진난만한 인상을 한 황 할아버지는 늘 웃음을 띠며 유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109세의 나이임에도 아주 정정한 모습이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매일 3층 정도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온 동네를 돌아다니신다”2016.11.02 07:03
탈북자 청년들을 위한 건강강좌를 준비하면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느 교회에서 탈북청년들을 위한 두루치기 돼지고기 파티를 열어 주어 모두 즐겁게 먹었는데 불행하게도 다음날 대부분 설사를 하고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 평소 돼지고기를 먹어보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지방 분해효소의 생성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설사를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하루 세끼 식사를 온전히 하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다. 세끼 식사를 하면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한다. 그런 탓인지 평소 힘에 부치는 경우가 많고 대학교 공부를 따라가는 일도 매우 힘에 겹고 남는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꿈도 못 꾼다고 한다. 불과 30세도 안된 청년들이 배고픔 속에 오랫동안 굶주려 온 탓에 이들의 소화기관의 상당 부분은 퇴화될 정도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우리 한국인은 수천 년 동안 쌀을 주식으로 먹고 채식 위주로 먹어왔다. 최근 고기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서양인들에 비해 많은 양의 육류나 기름을 먹어온 것은 아니다. 서양인들은 아마도 기름진 식사에 익숙하고 거기에 맞게 몸의 소화 시스템도 바뀌어 왔으리라고 생각된다. 얼마 전 이제까지의 우리 식사 패턴과 전혀 다른 고지방 저탄수화물 비율의 섭취 방법이 방송을 타면서 마트에선 버터가 동이 날 정도로 난리가 나기도 했다. 갑자기 버터를 많이 먹고 기름을 주로 먹으면서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식단을 따라하는 사람이 늘었는데 이런 시도는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오랜 세월에 걸쳐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패턴에 익숙해진 우리 몸의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바뀌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저장되어있던 글리코겐과 체지방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탄수화물의 섭취가 적어지면 우리 몸속에 케톤이 많아지게 되면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케톤은 우리 몸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아져 신장에 부담을 줄 정도가 되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2016.10.26 07:26
대변은 농사 짓는 농부들에게는 귀한 영양소원이기도 하고 또 한때는 돼지먹이로 준 적도 있다. 20세기 초 제주도에서 시민 혁명이 일어날 뻔 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20~30리 길을 걸어와 모임에 참가했지만 한창 궐기가 무르익을 무렵부터 한두 사람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당시로선 돼지 먹이가 부족할 때 사람의 인분을 주기도 했던지라 궐기 장소 근처에서 볼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20~30리 길을 다시 되돌아가 자기 집 화장실에서 볼 일을 봐야 했다. 그리곤 또다시 군중이 모여 있는 장소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혁명은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당시에는 대변조차도 귀한 자산이었기에 손님이 방문하더라도 대변만은 자기 집에서 보고 가라고 청할 정도였다. 이렇듯 귀한 변이 최근에 와서는 환경오염물처럼 처리되고 마는 신세가 되었다. 우리 몸에는 인체 세포 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세균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 좋은 세균이 늘어나면 건강을 가져오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암을 예방하지만 나쁜 미생물의 균수가 더 많아지면 질병을 일으키고 건강을 해치는 일이 생긴다. 발효식품 산업 분야에서 이용되는 유산균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의 항염 작용이나 항암 역할을 하는 유익한 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유익한 균들도 대변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런 유익한 균 일부가 대변을 통해서 배출되는데 한 예로 아기똥 속에서 분리한 비피더스균이 있다. 현재 이 균은 요구르트에 포함시켜 우리들이 먹고 있는 유익한 젖산균미생물이기도 하다. 이 미생물은 어릴 때는 우리 몸의 장내에 많이 자라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차츰 줄어드는 유익균으로 젊음을 상징하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균을 체내에 많이 확보한다면 우리 몸이 더 젊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사실 비피더스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의 유산균들이 체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한다. 유산균들이 만들어 내는 젖산에 의해 pH를 낮추어 나쁜 균들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쁜 균들보다도 항상 유익2016.10.19 06:30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의 하나인 이탈리아 캄포디멜레의 장수 노인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높은 돌계단을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에 위치한 파키스탄 훈자 지역 노인들도 수 킬로미터를 걸어 다닌다. 내가 만나본 에콰도르 빌카밤바의 아고스틴 할아버지나 중국 바마 마을의 황마간 할머니 등 장수 노인들의 건강 비결은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처럼 부지런히 돌아다니려면 우선 뼈가 튼튼해야 한다. 뼈를 만드는 속도와 뼈가 부서지는 속도 간의 균형이 깨지면 골다공증이 발생하여 고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움직이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면 오래 살지 못한다.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은 무기질이다. 무기질은 신체 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물질인데 우리 몸의 약 4%를 차지한다. 대표 성분으로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를 제외한 다른 화학 성분인 칼슘, 칼륨, 나트륨, 인, 마그네슘, 철분 등이 있다. 이들은 신체의 성장과 유지에 소량으로 필요한 영양소이며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원래 무기질은 토양이나 바닷물 속에 들어 있어 식물체나 동물체를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요즘에는 농사를 지을 때 질소, 인산, 칼륨 등 화학 비료를 사용하다 보니 크기만 커지고 꼭 필요한 무기질은 부족하게 된다. 더구나 곡물을 도정하면 껍질과 씨눈에 들어 있는 무기질이 거의 다 제거된다. 결국 화학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채소류와 도정한 곡물로 우리의 식탁을 채우다 보면 우리 몸은 무기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무기질은 바로 칼슘이다. 우리 몸에서 칼슘은 체중의 2% 정도를 차지하며 주로 뼈와 치아에 들어 있다. 뼈는 형성된 뒤에는 계속해서 칼슘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지속적인 보충이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신체는 매년 약 20%의 뼈가 새로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 몸 안의 칼슘 양은 계속해서 줄어든다. 칼슘의 흡수력은 떨어지고 몸에서 칼슘이 빠져2016.10.12 08:27
프랑스사람들이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적은 현상을 ‘프렌치 패러독스(역설)’라고 한다. 이는 포도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포도와 포도주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플라보노이드계통의 성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춰주어 동맥경화는 물론 다른 심장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포도주 중에서도 적포도주는 백포도주보다 20배나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 적색포도가 떫은맛을 내는 것은 포도껍질부분에 들어있는 이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폴리페놀함량은 포도의 품종과 재배지역, 포도주의 제조 방법에 따라 현저히 다르다.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육류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는 데에도 100세까지 살고 있다는 부부가 있다고 하여 그 비결을 알아내고자 노부부를 찾아 나섰다. 부부가 함께 100세까지 산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600만 명에 한명 정도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부부가 모두 다 100세로 할머니가 생일이 조금 빠르다. 할아버지의 형님은 102세로 파리에 살고 있고, 여동생은 99세로 프랑스 남부지방에 살고 있는 장수가족이다. 아들과 딸이 시내에서 따로 살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요즘에도 할머니와 함께 시내에 나가 슈퍼에서 과일을 사오기도 하고, 산책을 하고 아침이면 걸어서 신문을 가져온다. 할아버지는 인터뷰 내내 큰 목소리로 쉬지 않고 혼자서 이야기를 한다. 물론 잘 귀도 잘 들리고 치아도 틀니가 아니다. 할머니 역시 아직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침대에 걸쳐 앉아 있다. 할머니를 보는 순간 90세만 넘으면 거의 모든 노인들이 건강이 안 좋아 살아있으나 죽어있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왔던 기존의 내 생각이 확 바뀌어 버렸다. 이 정도라면 100세까지 살아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듯 보기에는 70대로 보이나 자세히 보니 목 밑에 주름이 깊게 패이고 목살이 늘어져 있는 모습으로 보아 나이가 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은 감자와2016.10.05 08:04
전쟁이나 외교전에서 언제나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면 유리한 입장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약점을 보이는 측은 상대방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들고 말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자기 자신이 떳떳하고 약점을 잡힐 만한 것이 없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요구할 수 있으며 거래에서도 당당히 거래를 할 수가 있는 일이다. 초콜릿을 만드는 원료를 수입하고자 할 때 원료시장을 꽉 잡고 있는 큰손들은 최상급 원료는 스위스로 보내지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중간 정도의 품질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그런 원료를 수입하게 된다. 돈을 더 줄 테니 최상급 원료를 사겠다고 하여도 주질 않는다. 그러면서 ‘너희들은 최상급 원료를 쓰지 않더라도 충분히 초콜릿의 맛을 즐길 수가 있는데 구태여 최상급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구입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와 흡사하다. 국제 곡류시장에서나 각종 원료 시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질서는 우리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묘한 원칙이 있다. 한편, EU가 GMO곡물의 수입을 허용하지 않아 왔던 이유도 EU 농산물시장의 피해를 미리 막아 보려는 속셈으로 요구했던 사항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이런 요구가 미국측에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식량 자급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너희들 것을 수입하지 않더라도 우리 것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으니 상관하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EU가 식량자급률이 100%를 상회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야하는데 이때 GMO곡물을 수입해 가라고 하면 하는 수 없이 수입을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최근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농산물의 GMO 표시를 이행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서 이를 이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시점에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는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이다. 24% 내외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로는 하는 수 없이 외국으로부터 76%에 해당하는 농산물을 수입할 수밖에2016.09.28 07:31
2016년 9월 7일자 글로벌이코노믹 제26면에 실렸던 ‘먹고 산다는 의미 되짚어보기’에 대해 논리학을 전공하시는 교수님께서 긴 이메일을 보내셨다. “사는 것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논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산다는 것과 먹는다는 것이 대등하다는 주장의 논증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음식은 생명의 필요조건(먹어야 산다)일 뿐 생명의 충분조건(먹기만 하면 산다)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과 생명을 대등하게 보는 것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교수님과 직접 만나 긴 시간 토론하고 수학 전공 교수에게 자문한 후 먹고 산다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기, 물, 음식이 필수적이다. 흔히 말하는 333생존 법칙에 따르면 사람은 공기 없이는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 정도 살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그중에서 우리가 숨 쉬고 사는 것은 공기가 있기 때문이고, 공기가 없으면 아주 빠르게 죽게 된다. 동물을 뜻하는 ‘animal’은 ‘생명, 숨, 공기’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 ‘anima’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며 성경(창세기 2장 7절)에서도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했다. 숨 쉬며 사는 존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명제를 세우고 이것의 역, 이, 대우를 생각해보자. 다만 여기서 말하는 존재는 지구상의 사람과 동물, 특히 동면하지 않는 포유동물의 경우로 한정(동면하는 경우 호흡이 많이 줄기 때문)하기로 한다. 명제 “사는 존재는 숨 쉬는 존재다”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자명한 명제로 간주할 수 있다. 이 명제의 역은 “숨 쉬는 존재는 사는 존재다” 이는 “살지 않는 존재는 숨 쉬지 않는 존재다”, 대우는 “숨 쉬지 않는 존재는 살지 않는 존재다”이고, 역, 이, 대우 모두 성립한다. 따라서 사는 것과 숨 쉬는 것은 대등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순간에도 우리는 숨을 쉬고 있다. 숨이 멈추는 순간 우리 생명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2016.09.21 08:37
불가리아는 남한만한 크기에 인구 800만의 작은 나라이다. 1988년 불가리아의 장수전문가인 하지리스티브 박사는 불가리아 남부에 위치한 로도피산맥에 살고 있는 100세 이상 노인 54명과 90대 노인 361명 등 41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100세 이상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스몰리얀 (61.4%), 마단스키 (25.8%), 데빈스키 (16.3%) 등으로 주로 로도피산맥의 산악지역에 많이 산다고 보고했다. 81%가 농업에 종사하고 11%는 목축업에 종사하여 97% 이상이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고 있으며, 노인들은 주로 산악지역에 살다보니 활동량이 많다고 보고했다. 장수인들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 100세 이상 노인의 8% 정도만이 술을 소량 마시는 것으로 보고했다. 그는 스몰리얀 지역의 장수 요인으로 개인위생, 규칙적인 식사에 기초를 둔 적당한 음식, 적절한 수면, 성생활, 일, 여가, 휴식과 운동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했다. 스몰리얀의 여기저기 산속에는 100세가 넘은 노인이 아직도 많이 살고 있다. 몬취로브치에서 북쪽으로 20여㎞ 떨어진 쥬르코브(Djurkovo)라는 곳에 108세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고 하여 할머니를 찾아 나섰다. 108세 할머니의 집에 도착했으나 할머니는 잠시 산책을 나갔다고 한다. 할머니의 이름은 규르카(Gyulka). 할머니의 남편은 40세에 세상을 떠났고, 아들 세 명과 딸 두 명을 두었으나 아들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큰 딸은 78세로 따로 살고 있으며, 지금은 막내딸인 데밀리얀(74)과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은 감자와 요구르트라고 한다. 그 외에도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를 가리지 않고 먹는다고 한다. 담배는 피워본 적이 없으며 와인도 마셔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예전에는 아무 음식이나 잘 먹었지만 요즘에는 치아가 없어 단 음식과 부드러운 수프를 좋아한다고 한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산간 마을에는 먹을 것이 풍부해 보이지 않는다. 집 앞의 조그마한 텃밭에 채소가 자라고 마을에 가2016.09.14 06:10
음식의 맛은 익숙해지는 데 많은 시간을 요한다. 한국에 온 서방인 들이 김치나 젓갈류와 친숙해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우리가 변 냄새가 나는 치즈를 즐겨 먹기까지 수년이 걸린 것과 마찬가지로 맛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식문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3년 전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금 섭취량이 많다는 보고를 토대로 이를 낮추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며 한편으로는 대기업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서도 소듐(나트륨)의 양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토대로 점진적으로 일반 가공식품의 가이드라인 목표치를 제시하며 이를 맞추어 나갈 것을 요구한바 있다.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띠고 있어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소금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바 있다. 핀란드의 경우 30여년에 걸쳐서 조그만 행정구역에서 시작하여 그 효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구역을 확대해 국민들이 맛의 변화에 대한 저항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오랜 기간에 걸쳐 캠페인을 수행하여 3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상당한 효과를 얻어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우리 정부도 가시적인 효과를 얻어내기 위하여 가이드라인으로 운영하던 방법에서 좀 더 강화된 방향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비교표시제’라는 제도이다.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여 소듐이 높거나 낮거나 등을 표시하기 때문에 이 제도를 채택하게 되면 대부분의 가공식품들의 소듐 함량을 빠른 시일 내에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결국 이 제도는 경쟁 회사가 제품의 소듐 양을 줄이는데 우리 회사 제품도 줄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소금을 적게 먹도록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매우 효과적인 제도일는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소듐의 양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낮추어 제품마다 맛의 특성을 획일화해 버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선진 국가에서도 매우 신중하게 점진적으로 맛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강압적으로 수행해2016.09.07 07:04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성경 구절은 삶에는 빵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빵이 삶의 부분집합이라는 의미다. 삶에는 먹는 것 이외에도 입는 것, 자는 것, 생각하는 것, 공부하는 것, 돈 버는 것 등 여러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는 성경 구절에서 나(예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는 빵이다. 다시 말해 나(예수)와 생명과 빵이 대등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이렇듯 빵은 삶의 부분집합이기도 하지만 삶과 대등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엄마 젖을 못 먹는 아기의 생명은 위태로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 속담에 ‘밥 한 알이 귀신 열을 쫓는다’고 한다. 귀신이 붙은 듯이 몸이 쇠약해졌을 때라도 충분히 먹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말이다. 음식은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생명체가 추구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엄마 젖은 아기의 모든 것이 아니던가?이런 기회에 음식과 삶의 관계, 먹는 것과 사는 것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성싶다. 가까운 분의 장례식을 떠올려보자. 대부분의 유족들은 슬프고 경황이 없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그럴 때면 가까운 어른들이 이렇게 말씀하시곤 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기운 차려. 아무리 힘들어도 먹어야지. 암, 그래야 살아가지.” 궁극적으로 먹는 것이 영양소의 섭취를 위한 것이라면 밥 대신 포도당 주사를 맞는 환자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은 ‘당연히’ 먹어야 산다. 이런 의미에서 ‘먹어야 산다’는 명제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 없는 자명한 명제로 볼 수 있지 않을까?이 명제의 역은 ‘살려면 먹어야 한다.’ 이는 ‘안 먹으면 죽는다’, 대우는 ‘죽으면 안 먹는다’이고, 역, 이, 대우 모두 성립한다. 즉, 먹는 것은 사는 것의, 사는 것은 먹는 것의,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따라서 먹는 것과 사는 것, 음식과 생명이 대등한 관계인 것을 알 수 있다. 공기로 숨 쉬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음식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법이다.우리말은 흔히 “먹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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