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8 09:29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혈색이 좋아졌는데, 무슨 좋은 일이 있냐고 묻기도 하고 혈색이 나쁘면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있냐고 묻는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곳이 피부다. 간장이 나쁘면 얼굴색이 노랗게 되고, 혈액이 나쁘면 얼굴이 하얗게 되고, 혈압이 높으면 빨간색을 띤다. 내장이 나쁘면 얼굴이 검게 된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어떤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게 되면 혈액순환이 나빠 기미가 끼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얼굴이 예뻐졌다’는 말이 아닐까? 젊은 여성이 영양실조에 걸려 빈혈이 되면 안색이 창백해지니 하얗게 보여 예뻐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혈색이 없어서 건강미가 없는 그런 피부는 진정으로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다. 불행하게도 빈혈로 인해 얼굴이 하얗게 보이는 여성들이 한국 여성 중 20~30%나 된다고 하니 미의 기준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피부가 좋아지는 데에는 어떤 영양소가 필요할까?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음식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의 일부인 피부도 다른 신체와 마찬가지로 6가지의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물)를 골고루 섭취하여야지 그렇지 못하면 탈이 나고 이상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다이어트 선풍이 한창인 요즈음도 많은 사람들이 음식 섭취를 최소로 줄이는데 너무 줄여서 영양 공급이 모자랄 정도로 먹지 않는 경우 결핵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예전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손이 잘 트고 또 머리나 몸에 부스럼이 잘 나곤 하였는데 이것이 모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다시 말해 우리 자신의 피부를 망가뜨리는 일이다. 피곤하면 얼굴이 핼쑥해지고 피부도 거칠어진다. 몸속의 노폐물이 제거되도록 변비가 없어야 피로도 회복되고 피부도 고와진다.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는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 딸기 등의 과일에는 구연산이 들어2017.02.28 08:29
우리 주변엔 아직도 결핵 환자들이 많이 있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수 명의 결핵환자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함께 있다고 해서 모두 쉽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각자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병원균이 침투한다 하더라도 병원균을 이겨낼 만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 구제역이다, AI다 하여 축산농가가 매우 어려운 모양인데 가축들을 건강하게 키우질 못해서 더욱 그러하다. 그것은 우리들이 사람들 먹기 좋게 하기 위해서, 아니면 이익을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 가축들의 건강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동물들은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져서 질병에 걸리기가 쉬웠다. 위암 3기 이상이 된 사람의 경우 방귀를 뀌면 냄새가 매우 독하고 변도 냄새가 심하여 화장실에 바로 들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만큼 몸 안에서 유해한 냄새 성분들이 생성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식으로 술과 고기를 자주 먹게 되는 남편이나 아빠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난 다음에 들어가면 매우 냄새가 역하다.육류는 소화가 더디게 되는 식재료로 당연히 체내에서 소화가 오래 걸리다 보니 썩게 되고 유독한 냄새 성분들이 분출되기 때문이다. 집에서 된장국이나 김치를 주로 먹는 아내나 엄마들은 변 냄새가 구수한 편인데 그만큼 소화기관이 건강한 상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며칠 전 강원도 횡성에 있는 육우 농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 보통 가축농장 근처에 다다르면 분뇨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이곳은 전혀 역겹지가 않았다. 최근에 분뇨를 치웠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12월 초에 치웠으니 이제 조만간 치워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도 냄새가 별로 안 나는데 어찌된 일인가 물었더니 육우젖소들이 소화를 잘하고 흡수하여 유기물 배출량이 훨씬 적다는 이야기다. 유기물이 적으니 자연 냄새가 나는 물질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이 적을 수밖에 없어 냄새가 덜 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들이 건강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아 젖소보다도 훨씬 더 오래 살고 체중도2017.02.22 08:16
음식은 정성을 들여 직접 요리해 먹어야 제 맛이 나는 법이다. 직접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여유가 생길 뿐만 아니라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재료를 깎고 썰고 볶는 과정에 정성을 들일 때와 성의 없이 요리를 했을 때엔 차이가 난다.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음식이 식당에서 먹는 음식과 다른 이유가 그 때문이다. 어머니가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정성을 다해 요리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감사하며 먹는다면, 그 음식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저녁에 외식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직접 요리한 나물무침, 가지찜, 된장국, 김치찌개, 얼큰한 순두부, 파전, 만둣국, 비빔밥 등 우리의 전통음식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영양 면에서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마나 아내의 사랑도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끼의 식사만으로도 가족이 모두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행복감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외식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외식을 하게 되는 경우 삼겹살이나 갈비, 중국음식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선택하기보다는 채소류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선택하도록 노력하자.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다. 식당에서는 너무나 많은 종류의 음식이 나오고, 다 먹지 못해서 남은 음식은 쓰레기로 버리게 되어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가 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받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서 ‘쌀 한 톨 생산하는 데에도 얼마나 많은 피땀 어린 농민의 노력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음식을 남길 수 있느냐? 좁은 우리나라 땅에 음식물쓰레기를 땅에 매립하면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줄 아느냐?’는 소리를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어왔기 때문에 음식물을 남기는 것을 죄악시해 와서 음식물 남기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어떤 주부들은 아이들에게 억지로라도 음식을 먹이려 하지만 아이들이 잘 먹지 않고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주부들은 자기 앞의 음식은 물론 아이들이 남긴 음식까지 아까워서 다 먹어치우게 된다. 그러다2017.02.15 07:06
아버지와 나와 아이들의 세상은 서로 다르다. 아버지가 살던 세상은 아날로그 일색이었지만, 나는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에 죽는 점에서 아버지와 다르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닌텐도’를 가지고 놀았으니 평생이 디지털 시대일 것이다. 나는 아버지와 아날로그 시대를 공유하고, 아이들과 디지털 시대를 공유하는 ‘낀’ 세대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의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세상은 1, 2, 4, 8, 16, 32, 64… 등비수열처럼 급경사의 곡선을 그리며 변하는데 비해, 사람은 1, 2, 3, 4, 5, 6, 7… 등차수열처럼 아주 천천히 완만한 경사의 직선을 그리며 변한다. 세상은 축지법으로 쉬지 않고 달리는데, 사람은 느릿느릿 그리고 쉬엄쉬엄 걷는다고나 할까?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세상과 사람 사이에 불균형이 커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세상이라는 회전목마가 돌고, 그 위에 사람이 앉아 있는 이분법적 구도다. 세상은 변해도 사람 자체는 불변한다는 전제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사람 자체가 변한다면? 이른바 포스트휴먼(posthuman)이나 트랜스휴먼(transhuman)이 된다면? 아마도 이분법적 구도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세상이 될 것이다. 포스트휴먼은 기본 능력이 현재의 사람을 넘어서는 존재를 가리키고, 트랜스휴먼은 현재의 사람과 포스트휴먼 사이의 과도기적인 사람을 나타낸다. 포스트휴먼은 첫째, 완전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일 수 있고 둘째, 신체를 버리고 슈퍼컴퓨터 안의 정보 패턴으로 살기를 선택한 업로드의 형태일 수 있으며 셋째, 생물학적 인간에 대한 작은 개선들이 축적된 결과, 즉 인핸서(enhancer)일 수 있다. 인핸서의 경우에는 100% 생물학적인 존재일 수 있고, 생물학적 신체와 기계적 장치가 결합된 사이보그(cyborg) 같은 존재일 수 있다. 이렇게 미래에는 사람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사람은 포스트휴먼이라는 새로운 종과 휴먼이라고 하는 보통사람으로 구분될 것이2017.02.08 08:46
40~50년 전만 해도 시장에 가서 두부나 고기, 콩나물이나 생선 등을 사면 신문지에 툭툭 싸서 주었다. 두부 만드는 데 사용된 콩의 원산지가 어디며 영양성분으로는 어떤 것들이 함유되어 있는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물질이 포함되었는지 등의 정보도 없이 점포 주인이 주는 대로 받아서 돌아와 아무 소리 없이 그냥 먹었다. 그렇다고 불안하였는가 생각해 보면 그렇지도 않다. 오늘날은 모든 것이 불안하고 의심이 가는지라 각종 사항을 포장지 표면에 제시를 하여 판매한다. 콩의 원산지가 국내산인지, 미국산인지, 중국산인지 또 영양성분은 얼마 만큼 함유하고 있으며 칼로리는 얼마나 되는지, 단백질의 엉김 현상을 유도하기 위하여 간수를 넣었는지, 어떤 종류의 첨가물을 넣었는지, 혹시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인자가 있거나 그런 것들을 다루는 공장기계로 제조 가공하였는지를 알려준다. 참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지난 과거보다도 더 불안해한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식품을 구입하면서 영양기능성은 14%, 신선도는 0.2% 정도 중요시하는 반면, 식품의 안전성을 보고 구입하는 비율이 52.2%라는 사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원산지를 속여서 팔거나 가짜원료를 대신 첨가하여 제조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나 식품을 팔거나 하다가 붙잡힌 사고들이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보니 늘 불안감이 쌓이고 만 것이다. 물론 음식을 가지고 속이는 것도 인간됨됨이가 부족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70년대보다도 오늘날 더 안전하게 식품관리를 하고 있으며 식품안전 사고 대상이 되는 유해물질을 분석하는 기술도 몰라보게 발전했다. 또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가공기술을 적용하여 안전한 상태에서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더 증가하여 대략 85%가 불안해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영양관리 차원에서 식품이 가지고 있는 영양정보를 제공하지만 비만의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되지2017.02.01 07:03
현대인들은 살기도 너무 바쁜데 직접 농작물을 키워 먹는다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쉽다. 텃밭을 한다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여유 있는 자의 선택적 가난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가해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것이 아니다. 바쁠수록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은 어느 곳에서나 직접 채소를 재배해 먹고 있었다. 얼마 전 언론에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의 한 사람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어린 학생들을 백악관에 초대하여 텃밭을 가꾸는 모습이 소개됐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여사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유기농 채소를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베트남의 승려이자 시인이며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은 프랑스의 보르도 지역에서 플럼빌리지(자두마을)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플럼빌리지에서 자두나무와 채소를 가꾸며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플럼빌리지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 세계적인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채소를 가꾸며 “나는 채소를 기르지 않으면 시를 쓰지 못할 것이다. 채소를 기르는 일과 깨달음과는 별개의 일이 아니라 같은 일이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자녀에게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말로만 해서는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과 함께 직접 먹거리를 재배하며 교육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바쁜 세상에 먹거리를 직접 재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다 보면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정신으로 기른 음식물을 먹어야 우리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먹거리를 바라보는 안목이 바뀔 것이다. 주변에 조그마한 땅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자녀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어 보자. 정원이 없다면 옥상을 이용할 수 있다. 옥상마저 없다면 아파트의 베란다를 이용해도 된다. 베란다에서 나무상자나 화분에 간단한 채소를 직접 재배해 보자. 좀더 여유가 있다면 주말에 교외로2017.01.18 07:26
식약처는 최근 “홍삼원료에 물엿 등 기준 외 물질을 첨가한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홍삼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당(糖)이 있는데, 물엿을 첨가한 경우라도 분석 및 성분검사로 당이 홍삼에서 왔는지 혹은 물엿에서 왔는지 그 유래를 구별해 내기 어려우며 식약처를 포함해 국내에서는 당성분의 유래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 있는 검사가 가능한 기관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확한 시험방법이나 검사를 하더라도 홍삼원료를 관리하는 부분은 매우 어려운 상태로 현재로서는 홍삼원료 생산자가 의도적으로 기준 외 물질을 첨가해 홍삼유사 제품을 제조하면 또 다른 천호식품과 같은 상황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식약처가 접근하는 방법은 약을 다룸에 있어서 보다 명확한 성분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함으로 성분이나 지표물질 위주로 판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의 분석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을는지 모르나 전자코를 통하여 향기 패턴으로 분석하면 패턴 인식을 통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는 이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촌진흥청의 원예작물원팀 그리고 서울여대팀이 3년에 걸친 연구 과제를 통하여 그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방법은 마치 사람의 지문을 인식하는 것처럼 특수성분 한두 가지에 의하여 판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가지의 성분들이 갖는 특성을 토대로 하나의 가상적인 지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며 이 지문의 형태가 기준외 물질을 첨가한 것과 얼마큼 차별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하는 방법으로 소위 패턴인식이라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기술의 활용은 이미 유럽 여러 나라에서 자국산을 떠나 어느 농장에서 생산되었는지 분별하기 위해 포도주나 치즈의 원산지를 판정하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홍삼의 경우 인삼을 9번의 증자하는 과정을 거쳐 제조하는 것으로 열에 의한 파괴 때문에 유전자정보도 파괴되거나 하여 DNA에 의한 분별이 어렵다. 하지만 수십 가지의 극미량의 물질까지도 패턴인식프로그램에 적용하여 판2017.01.11 10:41
50여 일간 지속되는 살 처분 속에서 3000여만 마리의 닭들이 죽어갔다. 병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었지만 엄연히 살아있는 건강한 닭들도 위험가능성 때문에 죽어야만 했다. 만일 이런 사태가 인간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과연 위험 가능성 때문에 억울하게 살 처분 당하듯이 건강한 사람들도 함께 몰살시켜도 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이의를 달지 않을 수 없다. 심한 독감이 만연하더라도 평소 건강을 잘 유지한 사람들은 가볍게 병이 지나가지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은 허약해진 몸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노약자들의 경우 죽음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질병의 원인이 오더라도 평소 어떻게 건강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서 죽을 수도 있지만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닭장처럼 폐쇄된 공간에서 먹이만 먹고 알을 낳아야 하는 닭들의 경우 제대로 뛰어 다니지도 못하고 모래목욕도 하지 못한다면 면역력은 거의 제로상태에 가깝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대책 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철새들이 매년 날아오고 언제든 조류독감이 불어닥칠 것을 예상한다면 우리가 언제까지 살 처분에 의지해야 하나.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료개발도 대단히 중요하다. 녹차나 김치를 사료에 포함시켜 먹였을 경우 조류 독감으로터 닭들이 훨씬 자유로웠다는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사료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백신을 통한 예방조치도 가능하다고 보나 수백 가지의 바이러스를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변이를 고려한다면 실현 가능성이 너무 떨어진다. 따라서 근본적으로는 닭들에게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기존의 폐쇄된 닭장 속에서의 양육은 당연히 운동량이 부족하여 스스로 병을 극복하기 힘들다.필자가 잘 아는 지인은 상당히 넓은 공간에서 25만수의 닭들을 방목해 키우는데 AI가 발병 되어도 그곳의 양계장은 좀처럼 AI가 발병되지 않아 매년 걱정 없이 지낸다고 한다. 오히려 조류독감이 엄습하면 계란 값이 폭등하여 소득이 늘어나는 기2017.01.04 07:45
뉴욕의 월드트레이드 센터가 알카에다의 폭격으로 파괴된 후 미국인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또 다른 파괴 행위로 인한 공격이 어느 도시에서 일어날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카에다는 지속적으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면서 비행기 폭발이나 탄저균과 같은 바이오 테러에 의한 공격도 감행하겠다며 흰 밀가루를 소포로 전달하여 방역체계를 흔들면서 전 세계를 공포분위기로 몰아넣었던 적이 있다. 폭발사고를 일으키면 그 순간만 무서움에 떨게 되지만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로 공격할 것이라는 메시지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여 더욱 불안에 떨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음을 우리 모두는 경험한 바 있다. 폭탄 테러는 아니지만 식품과 관련된 그릇된 정보로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다고 푸념할 정도로 안전한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적으로 만연되어 있다고 할 정도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가를 반성해 보면 식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잘못된 정보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우리 뇌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글루탐산 성분에 물에 잘 녹기 위해 소디움이 하나 붙어 있는 감칠맛을 제공하는 MSG가 나쁜 식품첨가물이라든가, 이것이 함유되면 나쁜 음식이라고 말할 정도로 방송을 탄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하도 나쁘다고 하니깐 미국 내에서만도 2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쌓고 있던 제조회사도 미국 내 회사를 팔아 처분해야 할 정도로 만들어 버린 일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가 하면 노이즈마케팅을 하기 위해 우유를 구성하고 있는 카제인을 침전시켜 만든 카제인나트륨을 첨가하지 않는 자신의 제품을 먹으라고 광고를 한 회사가 자신 회사의 다른 제품에는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가 있는 것을 판매하면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침마당’에 출연한 의사가 마가린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극히 적은 양의 트랜스지방이 생성되는 것을 잘못 이해하고는 마가린 자체가 전부 다른 지방으로부터 전환된 제품으로 단어의2016.12.30 07:04
소울푸드(soul food)는 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음식이다. 흑인들이 예전에 먹던 음식을 그리워하면서 생긴 말로 흑인들의 전통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마디로 ‘영혼이 담긴 음식’이지만 ‘먹으면 힘이 나는 음식’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서양에서 비슷한 말로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라는 말이 있다. ‘마음에 위안과 여유를 주는 음식’ ‘생각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소울푸드라고 하면 생각만 해도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음식으로 예전에 우리 조상들이 즐겨먹었던 토속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가 정성껏 만들어 주시던 나물무침, 가지찜, 된장국, 김치찌개, 비빔밥 등의 추억을 떠 올리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그와 같이 생각만 해도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영혼이 평화로워지는 음식이 바로 소울푸드이다. 나는 얼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마을인 파키스탄의 훈자, 그루지야의 캅카스,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불가리아의 스몰리얀,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캄포디멜라, 프랑스의 남부, 중국의 바마•루가오, 일본의 오키나와 등 10여 곳을 돌아보았다. 파키스탄의 훈자는 깊은 산속에 가파르고 좁은 땅에 세워진 마을이다. 그러다 보니 항상 먹을 것이 귀하다. 사람들은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몸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90세가 넘은 노인들도 놀지 않고 계단식 밭을 오르내리며 일한다. 밭에서 감자, 옥수수 등을 직접 재배한다. 아침이면 할머니들은 등에 망태를 메고 들로 나간다. 훈자의 노인들은 항상 즐겁게 웃으며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살고 있었다. 먹을 것이 부족하다보니 거칠게 부순 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워 만든 ‘짜파티’라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에콰도르의 빌카밤바는 온화한 기후로 인해 곡물이나 과일, 채소가 사시사철 자라고 있었다. 대부분의 음식을 텃밭에서 수확해 바로 요리해 먹고 있었다. 그들의 밥상은 초라하고 가난해 보였지만 실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장소에서 자란 아주 질2016.12.21 08:20
제주도의 10배 정도 되는 면적에 160만명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섬에는 100세 이상 노인 240여명이 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사르데냐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다가 한 덩어리의 흙에 발자국을 남겨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또 포세이돈이 땅 한 귀퉁이를 떼어내어 바다에 던져 생긴 섬이라는 설도 있다. 전설처럼 섬은 전혀 균형이 잡히지 않은 채 동부 중앙의 산맥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의 흙이 발바닥 모양으로 바다 위에 떠 있다. 사르데냐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도 그리 가기 쉬운 섬이 아니다. 로마의 중앙역인 테르미니(Termini) 역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기차를 타고 시비타베키아(Civitavecchia) 항구로 가서 또 7시간 동안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다. 사르데냐는 남성이 장수하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남성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에서의 100세 이상 장수하는 남녀의 비율이 4.7(남성 10: 여성 47)로 장수하는 여자가 월등히 많다. 그러나 사르데냐에서는 2.43, 그중에서도 우르젤레이, 플라나, 아르제나 등 중동부의 블루존에는 1.35로 다른 지역에 비해 장수하는 남성이 많다. 마이클 폴레인 벨기에 학자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이곳 오글리아주를 중심으로 한 오글리아를 연구했다. 사르데냐어인(Akentannos, 백세까지)을 따서 아키아(AKEA) 연구를 실시하여 블루존(blue zone)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전 세계에서 남자로서 가장 오래 살아 기네스북에 오른 사람인 안토니오 토드(Antonio Todde)도 이곳 블루존의 자그마한 마을 티아나(Tiana)에서 1889년에 태어났다. 그는 2002년에 11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정도 장수가정이다. 그녀의 여동생은 100세, 다른 여동생은 97세, 그의 아버지는 90세, 어머니는 99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사르데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도시의 인구가 유입될 기회가 적고 사르데냐인들도 그 동안 씨족사회를 이루며2016.12.14 07:58
폐기용 소뼈를 재사용해 만든 사골 곰탕이 유명 유기농 업체를 통해 3년 가까이 팔려나간 사실이 또 밝혀졌다. ‘100% 무항생제’ 고급 제품으로 둔갑해 팔려나가는 동안 유기농 전문판매점도 전혀 확인해 보지도 않고 파는 일에만 신경을 썼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면 불시에 방문하여 과연 어떻게 원료를 선별하여 좋은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지 확인도 해 보았어야 한다.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원료도 우리가 모르는 약품을 사용하지나 않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유통업체도 이런 확인 과정이 필요한 것은 바로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함이다. 100% 무항생제란 표현은 광고마케팅 용어에서는 매우 설득력이 있는 표현이지만 품질 관리 차원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원료로 사용된 소가 항생제주사를 맞지 말아야 하며 이들이 먹는 사료에서도 항생물질이 발견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어느 마을에서는 유기농 식재료를 생산함에 있어 항생제가 첨가된 물질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물론 사람의 변을 이용하여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사람들이 항생물질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지키고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항생물질에 대한 내성수치보다도 높을 정도로 항생물질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런 탓에 100% 무항생제 제품을 만들기란 사실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 그리고 그러한 광고 문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광고심의 과정에서도 한번쯤은 100% 무항생제품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고 보인다. 과대광고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데에는 물론 식품을 제조하는 업자 및 종사자들의 윤리의식도 문제이다. 이익만 추구하면 된다든가 먹고 죽을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제조를 했다면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는 이런 행위는 제조업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의 처벌이 이2016.12.07 07:25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와 캄포디멜라, 파키스탄의 훈자, 그루지야의 캅카스, 불가리아의 로도피 산맥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은 대개 해발 1500~2000m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교통이 불편하여 외부와는 격리되어 살아왔다. 직접 자신들이 재배한 곡물과 채소 등 자연적으로 자란 자연 식품을 먹고 있다. 도정하지 않은 곡물, 과일과 채소 등 거친 음식으로 식이섬유와 생리활성물질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깊은 산속의 척박한 땅에서 살다보니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서 귀해서 아껴 먹을 수밖에 없었고 자연히 소식을 해 왔다. 직접 텃밭에서 몸을 움직여 일을 해야만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남미 에콰도르의 작은 마을 빌카밤바를 찾아가고 그루지야의 드넓은 대지를 거닐면서 장수마을의 삶은 확실히 자동차 매연과 소음 속에서 일상을 보내는 도시 생활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에게는 깨끗한 공기가 있었다. 여러 가지 영양소와 갖가지 좋은 약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가 간혹 잊고 마시는 ‘깨끗한 공기’는 장수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빌카밤바와 캅카스뿐만 아니라 장수마을은 대부분 안데스 산맥, 히말라야 산맥, 피레네 산맥, 로도피 산맥 등 깊은 산속에 있다. 심지어 사르데냐 섬에서도 장수마을은 섬 동북부의 깊은 산속에 자리한다. 장수인들은 하나같이 깊은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 우리가 먹는 것들 중의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다. 우리 몸의 약 60%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몸은 40L 이상 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하루에 약 2L에 해당하는 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므로 그만큼의 물을 매일 보충해주어야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물이 들어 있으므로 음료나 물로 보충해 주어야 하는 물은 하루에 약 1.2L(약 6컵) 정도이다. 물은 독소를 배출시켜 신체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수하는 데에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기본이다.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