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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환호공원에 롤러코스터가? 아니 산책길 '스페이스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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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환호공원에 롤러코스터가? 아니 산책길 '스페이스워크'

포스코가 기부한 '스페이스 워크'가 광광명소가 되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기부한 '스페이스 워크'가 광광명소가 되었다. 사진=뉴시스
포스코가 만든 포항시의 명물 '스페이스 워크'가 외신에 소개됐다.

놀이공원에 속해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포항 환호공원의 '스페이스 워크'는 사실 롤러코스터가 아니다. 세계적인 예술가 부부 하이케 무터(Heike Mutter)와 울리히 겐트(Ulrich Genth)가 디자인한 스페이스워크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은 극적이고 역동적인 조각 계단을 만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자 현대 공공미술이다.
이 조각 내부에 설치된 계단은 717개이며 총 무게는 317 톤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모두 한국의 철강 대기업 포스코의 강철로 제작한 구조물로, 포스코가 2년 7개월간 제작한 뒤 포항시에 기부했다고 한다.

마치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서 제목을 '스페이스워크'라 지었다. 막상 작품 위에 올라가 보면 생각보다 경사가 제멋대로에 가파른데다 바람이 불면 구조물이 흔들려 무서워하는 사람도 많다. 안전상의 이유로 방문자는 폭우나 바람이 초당 8미터 이상인 경우 스페이스 워크에 입장할 수 없다. 한 번에 250명 이하만 등반이 허용된다.

스페이스워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중앙에 있는 거꾸로 뒤집히는 큰 루프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구조물을 걸을 수 있다. 그들은 두 개의 길로 연결되는 중앙 계단에서 걸을 수 있는 롤러코스터 위로 여행을 떠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