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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 400만대 돌파…수출액 9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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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 400만대 돌파…수출액 90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요 회복…핵심부품 공급망 회복 주효
KAMA,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인천항에서 수출용 선박에 선적되기를 기다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인천항에서 수출용 선박에 선적되기를 기다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4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수요로 회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와 같은 자동차 핵심부품 수급 차질이 해소되고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상반기 대기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4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완성차 생산대수는 내수시장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4만 대, 수출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70만 대 총 444만 대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지난 2018년 403만 대 생산을 기록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400만 대를 밑돌았다. 반도체 등 부품수급 차질이 해소되며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시장이 안정화됐다. 이런 생산 안정 기저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이어지며 생산실적을 끌어올렸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7.2% 늘어난 688억 달러(약 90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완성차 업계의 제품 믹스가 변화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상품이 많이 수출된 것이다. 한 대당 수출 단가가 지난 2019년 1만6146달러에서 올해는 2만3046달러로 42.7% 증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시행에도 대미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77.0% 증가했다. 제품의 높은 상품성과 함께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소통으로 틈새전략을 잘 활용한 것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친환경차(HEV+PHEV, EV, FCEV) 시장은 1~10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44만8000대로 전체 수요의 30.7%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HEV)를 제외한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수년간 지속되던 성장세가 멈추고 하반기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HEV가 매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HEV(PHEV 포함)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39.7%로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