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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블루프린트 인수 나서…최대 95억달러, 약 1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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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블루프린트 인수 나서…최대 95억달러, 약 13조원

블루프린트, 비만세포증 치료제 유일 개발
아이바키트, 지난해만 매출 5억 달러 육박
사노피, 올해 3분기 인수작업 마무리 전망
사노피 사옥에 부착된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노피 사옥에 부착된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계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블루프린트 메디슨(이하 블루프린트)를 인수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3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노피는 블루프린트를 95억 달러(약 13조)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주당 129달러(약 17만7000원)의 현금 제안을 포함한 가격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사노피는 희귀면역질환인 전신 비만세포증(SM)와 기타 KIT 유전자 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블루프린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승인된 희귀 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바키트'와 다른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바키트는 골수와 피부, 위장관, 기타 장기에 비정상적인 비만세포가 축적되고 활성화되는 희귀 면역질환인 진행성 및 무통성 전신 비만세포증에 승인된 유일한 의약품이다.
해당 증상에서는 KIT와 PDGFRA 돌연변이가 단백질 키나아제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는데 아이바키트는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경구용 치료제다. 이를 통해 비만세포증을 치료한다는 것.

매출도 준수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바키트 순매출액은 4억7900만 달러(약 6600억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나 증가했다.

또한 사노피는 블루프린트를 인수하면서 전신 비만세포증 치료제 차세대 후보물질 '엘레네스티닙'으로 개발된 BLU-808을 확보하게 됐다. 이 치료제는 블루프린트의 전문성을 활용해 개발된 매우 강력한 경구용 야생형 KIT치료제로 광범위한 염증성 질환과 관련있는 비만세포 활성화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블루프린트 인수를 통해 사노피의 희귀질환 및 면역학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진전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글로벌에서 선도적인 면역학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 기업의 파이프라인은 환자에게 적합하고 차별화된 의약품을 제공하고 주주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사노피의 목적에 매우 부합하다"고 평가했다.

케이트 해빌랜드 블루프린트 CEO는 "이번 계약을 통해 희귀질환과 면역학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대규모 의료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한 사노피와 함께 전 세계 많은 환자에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약품을 제공한다는 공동의 사명을 가속화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올해 3분기 중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