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9 11:05
아리다 못해 느리게 시리다/초록이 별처럼 내리는 대밭에서도 엄니의 품은 불 난로였다/늘 당신의 마음을 추스르던 곳/기다림이 한으로 쌓이던 시절/긴 한숨이 갈퀴 세우며 고개 넘을 때마다/느낌은 봄비로 스며들었다/어미는 날마다 아이들 가슴에 서정을 이식했다/아이들은 커서 새털처럼 가볍게 둥지를 털고 나갔다/흰 천이 지붕을 넘어가고 나서야/겨우 터득한 ‘에미’라는 단어/봄바람 살랑거릴 때마다 꽃 내음으로 내려앉는 아린 ‘에미’의 말/서정의 보따리를 남기고 간 그분이 그리워진다/바람은 오늘도 사연을 몰고 온다 최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박명숙 서울댄스씨어터(총예술감독 박명숙) 주최, 박명숙 안무, 공연예술2022.08.01 15:38
사람들은 그녀를 한국 현대무용계의 대모라 부른다/일제강점기 한가운데에서도 당당하게 춤춘 청춘/춤이 삶이었고 사랑이었던 그녀/이원(梨園)의 꿈을 아메리카로 연장하고/날틀이 이 땅에 닿고 난 뒤/완전체의 현대무용을 추구하던 그녀의 명성도 높아갔다/발품을 팔아 부지런히 춤밭을 일구어/제자목(弟子木)도 여름 대나무처럼 자라났다/사랑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그녀의 말과 글이 꽃향기로 퍼지던 유둣날 무렵/그녀는 은하수 저 멀리 여름휴가를 떠났다/그녀를 기다리며 제자목 사람들은 춤을 춘다/밤마다 우리춤 도약을 바라며 ‘육완순, 그녀가’ 보내는 별빛/그녀에게 보내는 존중의 헌사는 ‘몸 시’가 된다/스스로 발광(發光) 해야2021.11.09 10:33
미친 듯한 그림이 춤추는 팔월 한가운데/ 소금꽃 내려 계절을 닫았다/ 형벌같이 떠돌던 세월 너머/ 눈물 속에 껴안은 황무지/ 까레이스키들은 흐느낌으로 울어야했다.// 두려움으로 만났던 카자흐, 우즈벡/ 봇짐도 못 풀고/ 숨죽여 거친 땅 일구면서/ 춤추고 그림을 그렸다/ 대중가요가 클래식 음악이 될 때까지 무수한 손톱이 부러져 나갔다/ 디아스포라, 화가 ‘니콜라이 신’도 그런 어둠의 땅을 물려받았다. //진혼의 촛농을 두 손으로 받아내며/ 울면서 울면서/ 빛이 되소서, 꿈이 되소서/ 기도했었다.화가 신순남(申順南, 니콜라이 신)이 던진 울림,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신순남 展’에서 모티브를 얻은 『유랑』은 현대무용가 박명숙(현2020.12.15 15:31
춤이 수레바퀴를 단다/ 낮은 현실을 타고 지존의 숲에 이를 때까지/ 고즈넉한 광장 성당의 기도를 두 눈으로 가렸다/ 욕정은 핏대의 삼류정치처럼 끓어 올랐고/ 단맛에 중독된 권력자와 졸부들은/ 단두대의 제물처럼 파리한 눈망울과 이성을 거세당했다/ 부처의 번뇌가 스쳐 가는 열 개의 화두/ 그 낮은 곳에서의 오투(汚鬪)/ 얼굴 한 면에서부터 아래 춤으로 번져오는 햇살 가닥들/ 살아가고 숨 쉬고 존재하는 것들을 보석처럼 펼치면/ 평범한 일상이 보석처럼 빛난다/나는 오늘도 수레바퀴 옆에서 대추나무 염주 굴러가는 소리를 듣는다. 경자년 12월 4일(금)∼5일(토) 저녁 여덟 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서2019.12.04 10:37
현대무용가 박명숙 경희대 명예교수(2015~현재)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로부터 제39회 올해의 공헌예술가로 선정되었다. 그녀는 박명숙댄스씨어터 예술감독(1978~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2016~현재), 국립무용센터 건립추진단 자문위원(2019~현재)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희대 무용학부에서 은퇴한 박 교수는 서울특별시&(재)서울문화재단 지정 전문예술단체, (재)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 예술감독(2016~2017)으로 활발한 공연을 했다.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관장(2017~2019)을 동시에 맡았다가 은퇴했다.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 시, 그녀는 안무가와 예술2017.08.03 11:06
미친 듯한 그림이 춤추는 팔월 한가운데/ 소금꽃 내려 계절을 닫았다/ 형벌같이 떠돌던 세월 너머/ 눈물 속에 껴안은 황무지/ 까레이스키들은 흐느낌으로 울어야했다.// 두려움으로 만났던 카자흐, 우즈벡/ 봇짐도 못 풀고/ 숨죽여 거친 땅 일구면서/ 춤추고 그림을 그렸다/ 대중가요가 클래식 음악이 될 때까지 무수한 손톱이 부러져 나갔다/ 디아스포라, 화가 ‘니콜라이 신’도 그런 어둠의 땅을 물려받았다. //진혼의 촛농을 두 손으로 받아내며/ 울면서 울면서/ 빛이 되소서, 꿈이 되소서/ 기도했었다. 화가 신순남(申順南, 니콜라이 신)이 던진 울림,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신순남 展’에서 모티브를 얻은 『유랑』은 현대무용가 박2015.08.11 09:22
1978년에 창단된 한국 대표 현대무용단 ‘박명숙댄스씨어터’(예술감독 박명숙 경희대 무용과 교수)가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작 무용극 2015 『유랑, 流浪, Journey into Shadowland』을 선보인다.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으로 꾸며진 이 작품은 8월 18일(화), 19일(수)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전석 무료로 공연된다. 춤 완성도의 다른 한 축은 주용철, 그는 대본,연출, 무대디자인을 맡아 춤의 극적 드라마투르기를 완성한다. 『유랑』은 1999년 12월 8일, 9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2001년 문예회관 대극장, 2002년 일본 아오야마 극장, 2002년 하바로브스크 오드라 극장, 2005년 호주 디킨 대(大), 2008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등 국내외 공연에서 버전을 달리하며 그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탄탄한 구성으로 중앙아시아 한민족 애환의 누적층을 돌다리 놓듯 쌓아나간 그간의 작품은 눈물이 침화된 소금꽃의 결정이었다. 16년을 맞는 2015년의 『유랑』, 그 어두운 습지로의 탐사는 프롤로그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1장 : 전조(前兆) - 길 위의 나날들, 제2장 : 월경(越境) - 거친 바람 속에서, 제3장 : 이방(異邦) - 낯선 곳의 아침, 제4장 : 정박(碇泊) - 고난의 땅에 닻을 내리다, 제5장 : 별리(別離) -둥지를 잃은 사람들, 제6장 : 진혼(鎭魂) - 죽은 자는 머물고, 산자는 떠나게 하라, 제7장 : 망가(望歌) - 저 넓은 바다위에 한 마리 새가 되어, 에필로그 : 유랑(流浪)에 걸쳐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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