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1 10:03
책을 신성시하는 지식사회에서 우리는 스트레스가 많다. 아주 유명한 책인데 나는 읽지 않은 책이 화두에 오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안 읽어봤다고 고백하자니 교양이 없는 것 같고, 아는 척하며 한마디 하자니 안 읽은 게 들통날 것 같다. HRD컨설턴트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곤란하고 난감한 상황은 부지기수다. 이런 필자에게 단비같은 책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다. 이 책을 쓴 피에르 바야르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이자 파리 8대학의 문학교수이다. 그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해야 하는 자신의 실제 경험과 이 곤란함을 해결하기 위해 사유한 결과를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문학교수로서 펼쳐보지도 않은 작품2020.10.14 11:22
성공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결국 시간이다. 그 시간 안에 ‘어떻게 노력하느냐,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느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한정된 시간을 한 분야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선택이 필요하다. ‘10만 시간의 법칙’도 있지 않은가? 이것이 성공의 앞면이다. 그럼 뒷면은 무엇인가? 희생이다. 사회적 성공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소외된 다른 영역의 희생이다. 사회적 성공이라고 하니 거창한 것 같지만 내 집 한 칸 마련하고, 삼시세끼 잘 먹고, 여가라도 즐기기 위해서라면 대부분 다른 희생을 수반한다. 희생의 첫 타자는 자기 자신이다. 자기 선택이니 ‘희생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할 수도2020.09.02 13:30
약 3년 전 '피터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이라는 책이 국내 출간되었습니다. 최고의 경영학자,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드러커'의 경영철학을 5가지 질문으로 압축해 정리해 낸 책입니다. 다섯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션]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고객]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고객가치] 그들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결과]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계획]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들은 새삼 새롭거나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기업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적인 경영철학과 전략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미국에서 유명 CEO들이 언급하고2020.07.01 09:27
회사 생활에서 중요한 업무 중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보고는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와 성과를 알리는 일을 말한다. 평소에 같은 일을 해왔다고 할지라도 보고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회사생활과 커리어가 달라진다. 조직은 수직구조로 되어 있고 상사의 평가가 보상, 보직 등 많은 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수직적이고 권력적인 구조에 일반 직원들은 억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상사가 있다. 최고경영자라 해도 고객과 주주가 있다. 리더들 또한 보고를 잘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보고를 하는 사안들의 중요성이나 책임이 더 크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부담이 더2020.04.22 09:30
'크라센의 읽기 혁명'은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하던 독서, 즉 읽기의 힘을 이론적으로 쉽게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크라센(Stephen D. Krashen) 박사는 저명한 언어학자로 자발적인 읽기가 언어 능력 발달과 성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수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단순히 '읽으면 성공한다'며 환상을 주거거나 '이렇게 읽어라'라고 방법만 나열하는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은 대부분 사라졌다. 문제의 본질은 사회가 요구하는 만큼 충분히 잘 읽고 쓰는 능력,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이 부족한 실질적 문맹이다. 인터넷, SNS 등의 발2020.02.12 09:27
여러분은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나요?연초에 많이 하는 다짐 중에 ‘독서00권’이 있습니다. 다독은 자랑이고 스펙이 됩니다. 학교에서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을 ‘다독왕’으로 시상합니다. 책 1만 권 독서를 앞세워 자신의 글과 강연을 홍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책을 안 읽는 것보다야 읽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의 40%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현실입니다. 학생과 대중을 대상으로는 우선 읽게 하고 많이 읽는 것을 권하겠습니다. 시간을 쪼개어 독서를 해나가는, 이미 많은 책을 읽어온 리더들과 ‘제대로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의미 있는 독서라고 한다면 단순 정보 습득이나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미2020.01.15 08:27
피드백은 어렵다. 2019년 평가를 힘들게 마치고 돌아서니 피드백이 기다리고 있다. 리더들은 이렇게 2020년 문턱에서부터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피드백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조직과 구성원이 리더의 피드백에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구성원에게 평가 결과를 알려주는 동시에 구성원의 성과를 촉진하고, 성장을 지원하며, 행동을 변화시키길 바란다. 솔직하되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되고, 냉철함과 포용력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이 어려운 것을 잘하도록 돕고자 하는 도서와 글들도 넘쳐난다. 기업교육에서도 단연 화두다. 리더십 교육에서 피드백은 빠지지 않는 주제다. 수많은 조언과 교육에도 막상 구성원 앞에 서는 리더는2019.12.18 13:06
비즈니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독자를 설득시키는가’이다. 다른 글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도 이 요소다. 비즈니스 글은 적극적으로 글을 읽는 대상에게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를 요구한다. 현실에서 종종 이 중요한 목적-설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본다. 첫째는 글 자체에 보완이 필요한 경우다. 글 쓰는 사람이 쓰면서 목적을 염두에 두지 않았거나, 생각은 했지만 글쓰기 자체에 어려움을 겪어 안타까운 결과가 나올 때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두 번째 경우다. 글 자체로만 보면 문제가 없는데 실제 글이 읽히는 상황에서 설득이 안 되는 것. 글은 비즈니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수단 중의 하나이다. 상2019.11.13 12:09
비즈니스 문서를 작성하는 경우 대부분 주제와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시작은 어려움이 없다. 관련된 사실과 정보들을 취합하면 된다. 이후 그것들을 정리해 논리적으로 나열하고, 그러면서 떠오르는 내 생각과 주장을 보태면 된다. 오히려 어려운 것은 쓸거리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을 때이다. 우리는 자유를 절대적인 선(善)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유도가 높아질수록 불안감을 느끼거나 매 순간의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자유가 주어지면 그만큼 책임지고 감내해야 할 부분도 커진다. 필자는 자율근무를 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장소의 제약이 없다. 10년을 일반 직장에서 생활했던 터라 처음에는 자유2019.10.17 09:53
비즈니스 문서 작성에는 늘 마감기한이 있기 마련이다. 이 마감기한의 위력은 대단한데, 첫 문장을 적어 내려가기도 막막하던 것이 데드라인이 다가오면 어떻게든 쓰게 되니 말이다. 이렇게 쫓기듯이 써서 기한 내에 잘 제출하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본다. 문서의 품질도 좋을 리 없다. ‘좋은’ 글에 대한 것은 뒤로 두고 글의 마감을 지키는 중요성과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글은 마감 내에 못 쓰면 안 쓴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노력해서 문서의 90%를 써 놓았다고 하더라도 마감을 지어 제출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90%를 한 것이 아니라 그냥 0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쓰다 만 글을 독자에게 보여줄 수도 없을뿐더러2019.08.14 11:35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부장님께 연락이 왔다. 부서원들에게 기본적인 이메일 작성법에 대해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다'라고 느꼈던 실제 이메일 작성 건을 사전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확인하고, 현재 부서원들의 수준에 따라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서. 받아본 메일들은 형편없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기본기가 없어 보였다. 우리는 업무 중 상대방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따라 '일을 잘한다, 못한다'를 이야기한다. 특히 이메일, 기획서 등의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은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비언어적 요소(표정, 몸짓, 어투 등)가 없고, 명확하게 사물로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업2019.06.06 11:10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이루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심이다.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많은 일을 하면 되는 것일까. 한 분야에 매진해서 높은 경지에 오르면 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 인생을 잘 살 수 있을까. 며칠 전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여행은 이틀이라는 시간 외에 정해진 것이 없었다. 첫 번째 드는 질문은 '어디로 갈 것인가', 행선지를 정하는 것부터다. 그런데 이 질문에 답을 하자니, '내가 이틀 동안에 얻고자 하는것이 무엇인가'에 먼저 답을 해야만 했다. 목적지를 정하고도 '가방에 무엇을 챙길까' 고민한다. 이 질문에 답을 하자니 '도착해서 무엇을 할2019.04.24 14:23
경영계에 애자일 열풍이 거세다. SW개발 방법론인 애자일은 좀 더빠르고 유연하게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2001년 발표된 애자일 선언에서 드러나듯 '상호작용, 작동하는 제품, 고객과의 협력, 변화의 대응'에 가치를 둔다. 이것은 VUCA(변동성 Volatility, 불확실성 Uncertainty, 복잡성 Complexity, 모호성 Ambiguity)시대의 경영에 중요한 전략지침이 된다. 그래서 애자일을 자기 조직의 구조와 문화, 프로세스에 담고자 경영자의 관심과 노력이 몰리는 것이다. 이런 애자일 방법론은 이 시대의 경영 뿐 아니라 글쓰기에도 많은 영감을 준다. 특히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비즈니스 글쓰기에 그렇다. 단2019.03.27 17:07
투입이 산출을 결정한다는 건 만고의 진리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콘텐츠를 생산하려면 재료를 넣어주어야 한다. 재료는 경험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정보와 깨달음을 얻는다. 그런데 이미 살아온 시간과 경험은 어쩔 수 없고, 지금의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어렵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대리 경험은 바로 독서다. 글을 출력하기 위해 글을 입력하는 것이다. 우선 많이 읽어야 한다. 들어가는 만큼 나온다. 결국 글이란 내가 가진 언어를 나열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언어자체가 적으면 쓸 것도 적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고 했다. 경험(독서)의 폭이 작으면 딱 그만큼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대화 속2019.01.23 10:01
연말연시 새해인사를 보내고 받느라 평소보다 휴대폰을 보는 시간이 잦아지고 길어졌습니다. 오랜만에 건네는 인사가 반갑기도 하고, 형식적인 메시지 홍수에 피곤하기도 합니다. 새해가 20여일 지난 지금, 여러분은 누구의 새해 인사가 기억에 남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은 누구에게, 어떻게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새해 인사가 있습니다. 바로 신년사입니다. 대통령, 대기업의 수장, 각기관의 리더는 신년 인사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낭독하거나 게재합니다. 신년사를 보면 리더가 다가오는 일년 동안 무엇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이끌고자 하는지, 구성원에게 무엇을 당부하고 싶은지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리더의 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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