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도 혼집 열풍…나홀로족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 인기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나홀로족을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 추세 맞물려 전용 40㎡이하 소형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414만 가구였던 1인가구가 5년여 만에 100만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500만 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자 소형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급부상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분양했던 오피스텔 ‘대치2차아이파크’청약결과 전용면적 21~87㎡ 총 159실 모집에 평균 13.1대 1, 최고 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월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분양했던 ‘광명역태영데시앙루브’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39㎡, 총 192실 청약결과 평균 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이 높은 청약경쟁률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등의 상권이 인접해 있는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높다.

실례로 종각 젊음의 거리 상권 및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청계천이 인접해 있는 오피스텔 ‘종로1번가’(2004년 12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24㎡의 경우 연간 6.92%(매매가 1억4000만원,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5만원 기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해당지역인 관철동 평균 수익률인 6.14%(부동산 114 / 6월 기준)를 상당히 웃도는 수익률이다.

또 부천 중심상권 내 먹자골목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이마트, CGV, 롯데시네마 등을 도보권 이용이 가능한 오피스텔 ‘디아뜨1’(2003년 6월 입주)의 전용면적 28㎡는 연간 5.76%(매매가 1억500만원, 보증금 500만원, 월세 48만원 기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동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인 5.37%(부동산114 / 6월 기준)을 상회하는 수익률이다.

이같은 알짜 오피스텔은 가격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광교센트럴푸르지오시티’ 전용면적 22㎡의 경우 지난 4월 1억3200만원(10층)에 거래됐던 매매가격은 5월에 1억4000만원(14층)으로 뛰어올랐다.

이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롯데몰아울렛 광교점과 롯데시네마 등이 단지 내 입점해 있어 ‘혼집’과 함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반면, 같은 이의동이지만 아울렛 등의 편의시설과 2km 거리에 있는 ‘에듀하임1309’의 전용면적 24㎡는 지난 4월 1억4500만원(5층)에 거래됐던 매매가격이 지난 5월 1억4300만원(4층)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1인가구 증가 추세 속에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쇼핑·문화·음식점·공원 등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생활인프라 시설을 갖출수록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를 만족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내에도 전용면적 40㎡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인 ‘혼집’과 함께 인근으로 쇼핑·문화·음식점·공원 등 나홀로족이 이용하기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오피스텔이 여럿 선보인다.

정우건설산업이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분양하는 ‘정우 제이클래스 중동’은 바로 앞에 부천시청역 인근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근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CGV, 롯데시네마 등도 인접해 있다.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4~67㎡, 총 510실 규모다.

대림산업이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구래동 중심상업지역 일대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이마트가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또 한강신도시에서 유일한 호수공원도 가까이 있다.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3~43㎡ 총 748실 규모다.

신영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선보인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는 반경 1㎞ 이내에 메가박스와 CGV가 있어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다. 또 현대백화점과 그랜드백화점도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지상 2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19~20㎡ 총 261실 규모다.

유호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상업지구 3-2-1, 2블록에서 분양중인 '유호N-CITY 배움터 2차'는 인근으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마트 등이 차례대로 들어설 예정으로 잠재적인 임차수요도 풍부하다. 지하 6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0~22㎡, 총 809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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