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 은행인 웰스파고(WFC)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유령 계좌 스캔들'을 이유로 3분기 이익이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짜 계정 스캔들 법적 비용으로 16억 달러의 요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의 CEO 후임인 전 뉴욕맬론 은행 CEO인 찰리 샤프(Charlie Scharf)가 은행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 시간을 보냈다. 16억 달러의 비용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에 공개된 소매 판매 관행의 문제점 외에 무엇이 법적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웰스파고는 3년여 전 고객 동의 없이 350만 개에 이르는 가짜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발각돼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다.
웰스파고의 3분기 차입 이익은 8% 감소했다. 수익성 척도인 순이자마진도 크게 떨어졌다. 은행은 저금리 환경 때문에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웰스파고의 주가는 화요일 은행 측이 올해 순이익이 6% 감소할 것이라는 지침을 반복한 후 급등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