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도 동반 하락세 이어가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2.06달러) 하락한 배럴당 7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2거래일간 무려 8.12%나 급락했으며1월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도 2.72%(2.31달러) 내린 배럴당 82.72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장중 114.677까지 올라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지수가 급등하고 위험자산이 위축세를 보이면서 지난 금요일부터 유가는 상당한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부문에서 변동성이 계속되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담당 책임자는 “이정도로 강달러가 진행된다면 원유가격이 회복한다는 것은 누구도 생각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렐리게어 브로킹 상품연구소의 수간다 사키데바 부사장은 "WTI의 경우 배럴당 75달러, 브렌트유는 80달러가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투자자들은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다음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결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주 나이지리아 에너지부장관은 "OPEC+는 유가가 하락할 경우 생산량 감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OPEC+'의 생산량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감산을 결정하더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3%(22.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633.4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