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위믹스(WEMIX) 보유량 중 약 7130만개를 소각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측은 이번 소각이 임시 방편이 아닌, 수축 경제를 지향하기 위한 장기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지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이날 위믹스 7130만2181개를 데드 월렛(복구·출금이 불가능한 가상자산 지갑)에 전송하는 형태로 소각한다. 이를 통해 내년 12월 31일 마지막 블록 생성 시 위믹스의 총 발행량을 백서에 명기한 양(10억개)에 맞춰 9억9999만9999개가 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소각은 일반적으로 공급량 축소를 통해 코인의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소각이 최근 국내 원화 거래 지원 거래소 상장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일 수 있음을 의식한 듯 "이번 조치는 최근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임시 대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소각 외에도 △가스비(거래 수수료) 전체 소각 △투자 수익 25% 소각 정책 지속 등을 통해 '수축 토큰경제'를 지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고 보다 건강하고 장기적인 생태계 성장을 일궈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위믹스는 위메이드 산하 위메이드트리에서 2020년 6월 발행한 암호화폐다.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앱(탈중앙화앱)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초 카카오 그룹의 클레이튼(KLAY)을 메인넷으로 둔 토큰이었으나 올 10월 20일 자체 메인넷 기반 코인으로 전환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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